▲ 노원 참튼튼병원 척추외과 안송호 원장

성장이 급속도로 이루어지는 청소년기에는 올바르게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키 성장에서 유전적 요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23%에 불과하고, 영양과 운동, 수면 등 생활습관과 같은 후천적 요인이 77%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의자에 앉아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청소년들은 허리와 목을 과도하게 숙이는 등 자신도 모르게 잘못된 습관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척추측만증’과 같은 척추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청소년기에 척추 질환을 갖게 되면 키 성장에 방해가 될 뿐만 아니라 척추가 휘어진 상태로 성장이 이어져 극심한 통증과 함께 집중력이 낮아져 오랜 시간 학습하는 데도 지장이 생길 수 있다.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옆으로 휘어져 'C'자 혹은 'S'자 형태를 나타내는 상태를 말한다. 정상적인 척추는 정면에서 볼 때 일직선이어야 하지만, 척추측만증이 있는 경우 척추가 비정상적으로 휘어지며, 이로 인해 다양한 신체적 불편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변형은 육안으로 쉽게 확인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외관상 눈에 띄게 된다.

척추측만증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고, 정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초기에는 특별한 통증 없이 어깨 높이나 골반의 비대칭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이러한 비대칭은 옷을 입었을 때 한쪽 어깨가 내려가거나, 한쪽 다리가 길어 보이는 등 외관상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척추측만증이 진행된 경우에는 허리 통증과 등 통증이 나타나며, 장시간 앉아있거나 서 있을 때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척추가 압박을 받아 내부 장기에 영향을 미쳐 호흡 곤란이나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노원 참튼튼병원 척추외과 안송호 원장은 “치료 방법으로는 교정치료가 주로 사용된다. 보조기 착용과 도수치료가 대표적인 치료법이다. 보조기는 척추의 변형을 방지하고 교정하는 데 도움을 주며, 도수치료는 전문 치료사가 직접 손으로 척추를 교정하는 방법이다. 그중에서도 도수치료는 성장기 척추측만증 치료에 효과적이다. 도수치료사는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평가한 후, 손을 이용하여 척추와 주변 근육을 조작하고 마사지하여 올바른 정렬을 유도한다. 이는 척추 주변의 근육을 이완시키고, 척추가 자연스럽게 제 위치로 돌아가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척추측만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자세 유지가 중요하다.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학교나 집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척추 근육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정기적인 척추 검진을 통해 초기 증상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안송호 원장은 “성장기 척추측만증은 조기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므로,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자세와 척추 상태를 꾸준히 관찰하고, 이상이 있을 경우 즉시 전문의를 찾아 상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 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