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은 민통선, 판문점 처럼 분단국토의 최북단이라는 이미지와 함께 최근에는 헤이리마을, 프로방스, 출판단지처럼 아기자기한 데이트코스의 이미지가 겹쳐진다. 그래도 자유로를 타고 시원스럽게 한참을 달려야 나오는 곳임에는 틀림없다. '수도권'이면서도 그만큼 외진 곳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지역이다.

이곳에 우리 환우가 산다. 수십년 간 해오던 목회일에서 몇 해 전 은퇴하고 지금은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작은 커피전문점을 하고 있는 김윤서님을 만나고 왔다. 아직 '김윤서 목사님'이라는 호칭이 입에 더 붙는다. 4~5년만에 다시 만난 김윤서님은 흰머리가 늘었고 피부는 검게 그을렸지만 친구같은 멋진 미소는 그대로였다.

요즘은 가족이 함께 모여 살 집을 뚝딱뚝딱 짓고 있다는 김윤서님과 함께 그의 커피숍과 미완성인 집을 둘러보고 서로의 안부, 궁금했던 환우들의 근황을 주고받았다. 8월의 하늘은 따끔한 햇살을 내리쏘았고 파주는 여전히 고즈넉했지만 신도시의 영향으로 조금씩 변화의 바람도 느껴졌다.

▲ 김윤서님이 가게를 하고 있는 파주 운정신도시의 위치

▲ 김윤서님의 커피숍. 밖에서 본 모습

▲ 안녕하세요~ 아직도 자꾸 "목사님"이라고 부르게 된다.ㅎㅎ

▲ 일주일에 세 번 가게에서 커피를 직접 로스팅하고 있는 김윤서님

▲ 커피숍 내부

▲ 원두의 종류와 로스팅 방법에 따라 달라지는 커피의 차이를 설명해주고 있다. 바리스타 포스 뿜뿜

▲ 멀기는 하지만 교통이 좋아져서 최근엔 안막힐때 홍대까지 25분에 가기도 한다고...

▲ 가족들을 위해 한적산 산 아래에 짓고 있는 집. 집이 완성되면 코헴회 회원들과 함께 놀러 오라고...

▲ 마당에 들어서자 마자 반겨주는 강아지들이 셔츠에 발자국을 남겼다.ㅎㅎ

▲ 테이블 하나, 의자 하나까지 손수 나무를 다듬어 만들고 있다.

▲ 1층 거실에 앉아 파주의 느린 시간을 느껴보자

▲ 2층에서 내려다 본 앞마당

▲ 1층엔 본인 가족, 2층엔 누이의 가족이 함께 살 예정이라고 설명하는 김윤서님

▲ 강아지(?)가 포즈 좀 취할줄 안다

[헤모라이프 하석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