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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모필 Movie Feel> ‘47미터’혈우사회인이 쓰는 '응고되지 않은' 영화평, 서른두 번째
이강욱 객원기자  |  hemo@hemophil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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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26  22: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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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7M 바닷속으로 추락한 '샤크 케이지'! 남은 산소량 15%, 숨 쉴 수 있는 시간 단 20분! 반드시 살아남아야 한다!. 영화 ‘47미터’

인간으로서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공포가 있다.

그 중 필자는 개인적으로 고소공포증, 곤충공포증이 있다.(하지만, 집안에 있는 바퀴벌레는 잘 잡는다 청결한 집안관리를 위하여 공포를 이겨냄).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암흑공포, 심해공포가 생길 것 같다.

올 여름에도 역시 여러 공포영화들이 현재 상영예정이며, SNS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상어와 심해공포, 그리고 마지막 반전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개봉한 영화가 있다.

바로 47미터다. 상어로 주제로 한 영화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했던 죠스(1975)가 아마 최초이며 당시 획기적인 연출력과 짜임새 있는 스토리 및 그래픽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여러 시리즈가 나오고 제작되었었다. 이후 상어와 더불어, 바다 속 깊은 심해, 그리고 산소부족이라는 것이 더 가미가 되었는데 현재 상영영화순위 3위를 하고 있으니 그만한 대가를 하고 있는 듯하니 한번 리뷰를 써보겠다.

▲ 멕시코의 태평양 연안에서 특별한 휴가를 맞은 ‘리사’와 ‘케이트’.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기 위해 익스트림 스포츠인 상어 체험(샤크 케이지)에 도전한다. 하지만 즐거움도 잠시, 자매가 올라 탄 케이지는 알 수 없는 사고로 순식간에 심해 47미터까지 추락하고 만다.

1. 암시 혹은 계시?

영화는 초반부터 중간마다 주인공들이 피를 흘리게 될 것인지 아니면 상어가 피를 흘리게 될 것인지 주변환경들로 인한 피에 대한 암시를 주며 초점이 맞춰진다. 이는 관람객들에게 상상감을 더하며 누가 피를 흘리게 될지 아니면 죽게 될 것인지 영화 초반부터 가늠하게 된다. 또, 주인공 주변 인물들은 자꾸 알수없는 표정으로 주인공들을 대하고 대화를 한다. 또 함께 배를 타고 나가는 선장도 마찬가지다. 혹시 이들이 한 무리가 아닐까? 이들이 모두 짜여진 각본으로 행동하는 것일까? 이런 연출력 또한 사람들에게 많은 궁금증을 자아내 초반부터 집중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한다.

2. 바다 속 상어가 아닌 또 다른 공포

거대한 상어가 바다 속에 있다는 것도 무섭지만 그 바다 속 깊은 곳에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채 남겨져, 언제 고갈되어버릴지 모르는 산소를 걱정하며 남아 있는 게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영화 ‘죠스(1975)’와는 또 다른 공포를 선사한 것 같은데, 마치 상어로 인한 공포영화가 아니라 바다 속 깊은 심해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재난영화와 같은 모습이 필자에게는 보였다. 뭐 물론 영화이지만 영화를 보다 보면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지긴 한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을 어떻게든 현실적으로 풀어보려 하는 노력이 많이 보이는 것 같다. 산소부족, 깊은 바다 속 보이지 않는 환경, 그리고 출혈로 인한 상어의 습격 이 모든 것이 영화를 보는 내내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어줘 관객들의 흥미를 돋우는 것 같았다.

▲ <47미터>는 멕시코 태평양 한가운데, 47미터 아래로 추락한 상어 체험(샤크 케이지) 우리에서 살아남기 위한 두 자매의 목숨을 건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3. 친구 따라 강남 갔다가 죽는다?

어느 공포영화에서 마찬가지로 항상 친구들이 문제다. 어느 공포영화에서나 이 친구들은 항상 쓰잘데기(?) 없이 용감무쌍하며 주인공 생각은 하지 않고 함께 같이 가자고 꼬드긴다. 이야기 흐름상 주인공은 어쩔(?)수 없이 친구 따라 갔다가 봉변을 당한다. 하지만 주인공이 당하기전 친구들이 항상 먼저 수모(?)를 겪으며 이 친구들은 영화 내에서 참회의 시간을 가지며 주인공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아니 함께 살아남으려 노력한다. 이런 상황들을 보다보면 영화 내 에서 작은 교훈을 준다. 주위 친구들을 조심할 것! 하지만 이런 영화에선 잊지 않고 꼭 등장하게 되는 것 같다.

우리 주위에 이런 친구들이 있다면 함께 여행하는 것을 비 추천한다. (괜히 따라갔다가 우리 혈우병 치료제만 동날수도 있다)

4. 마지막 반전

이 영화는 마지막 반전 때문에 볼만한 것 같다. 하지만 너무 많이 바라면 안 되고 소소하게 생각하길 바란다. 필자는 마지막 반전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혼자 영화를 보며 한 장면 한 장면 곱씹으며 상상의 나래를 펼쳤었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예측이 될 반전이 있다. 마지막 반전으로 인해 이 영화는 ‘망작’이 아닌 ‘흥작’이 된 것 같다.

▲ 이강욱 객원기자가 2016 코헴여름캠프에서 아동들과 물놀이를 함께하고 있는 모습

5. 끝으로

영화에서 주인공은 바다 속 암흑 속에서 피를 흘리며 홀로 남게 된다. 주인공은 그저 답답하다. 앞은 보이진 않고, 출혈은 계속 나고, 도와줄 사람은 없고, 산소도 얼마 남지 않고, 이걸 보며 만약 우리 혈우사회가 이와 같은 채로 있다면 과연 우리 많은 회원들은 제대로 치료를 받고 인간적인 삶을 누릴 수 있을까? 또는 도와줄 사람 하나 없고 나와 같은 사람이 곁에 없다면? 이같은 경우 바다 속에서 산소 없이 홀로 남겨진 것과 비슷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환우 중 홀로 살아가고 있으며, 약도 없고, 도와줄 사람도 없는 환우가 분명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필자도 혈우병환우 단체인 ‘한국코헴회’를 알기 전까지 그랬으니, 이런 ‘47미터’ 영화와 같은 일이 우리 혈우사회에서 발생하지 않게 우리 모두 주위를 잘 둘러보고 칠흑같은 어둠속에서도 한줄기 빛이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 환우사회는 바다 심해 속 어두운 곳에서도 밝게 비추어 잘 보여 쉽게 다가갈 수 있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혈우환우사회가 되지 않을까?

이만 리뷰를 마친다.

[헤모라이프 이강욱 객원기자]

▲ 극한의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리얼하고 짜릿한 생존 서바이벌을 담은 <47미터>는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지지를 받으며 관람 욕구를 드높이고 있어 올 여름 극장가 최대의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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