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월드채널동향
웹툰 ‘이말년?’ 아니, 이제는 224만명 유튜버 ‘침착맨’주호민과 평범한 도시락 먹방
행복한엄마  |  sehwa@hemophil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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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8.22  19: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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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인데 만화는 안 그리는 만화가’라면 왠지 대표적으로 <패션왕> 의 작가이지만 예능 프로그램을 하는 방송인으로 더 빨리 알게 된 ‘기안84’가 떠오른다. 하지만 기안84는 꾸준히 만화를 그리고 있고, 농담처럼 ‘나는 만화 그리지 않는 만화가’라고 하는 대표적인 인물이 있는데 바로 오늘 소개할 이 채널의 주인공이다.

예전엔 만화로 유명세를 떨쳤고, 아직도 유명하지만 만화보다는 유튜브 방송에서 얻은 닉네임으로 유명해지고 있는 남자, ‘침착맨’이다.

요즘 사람들은 ‘침착맨’이라고 해야 더 잘 알지 않을까? 하지만 우리 세대에는 ‘이말년’이라는 만화로 더 유명했던 인물이다. 잘생긴 외모 덕에 젊었을 땐 배우도 했다는데, 개성 있는 그림체와 대담한 내용 등으로 꽤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유튜브 방송을 취미삼아 하기 시작하시더니 어느덧 224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이다.

원래 유명했던 분이라 채널에 나오는 게스트도 웬만하면 연예인이고 또 ‘나영석 PD’도 있었고, 친한 ‘김풍’ 작가나 ‘신과 함께’로 유명한 ‘주호민’이 자주 나오기도 한다. 만화가라는 직업이 혼자 내면의 세계를 창작물로 만들어내는 고된 작업이기에 내성적인 이들이 많을 거라는 편견이 있다면 이 채널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세상엔 만화로 표현하는 것도 잘 하지만 말 잘하고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잘 이끌어내는 이런 사람도 있다.”

이 채널은 정말 그냥 ‘수다’ 혹은 먹방, 특이한 호기심에서 시작된 실험, 요즘 사회적 이슈가 되는 ‘잇템’ 체험하기 등 정말 온갖 주제가 다 있다. 어떤 주제를 갖고 해야겠다고 시작 했다기보다는 “재밌는 일도 하고 싶고, 만화 말고 다른 일을 해보고 싶어서”라는 의도가 강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점점 할수록 더 재미를 붙였기 때문인지 거의 매일 영상이 올라온다.

’이 정도면 편집하는 스텝이나 PD가 팀으로 있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빠르게 영상이 업로드 되고 있다.

이번 영상엔 ‘주호민’ 작가와 함께 도시락을 시켜 먹는다. 그저 먹으면서 수다를 떨고 채팅창을 열어 사람들과 함께 수다를 떨고, 맛이나 근황, 여러 관심 있는 주제에 관해서도 이야기한다.

한 달 정도 전에는 나영석 PD가 나와서 이렇게 실시간으로 생방송을 하면서 방송을 한다는 게 정말 대담하다는 이야기를 함께 나누기도 했다. 그때 했던 수많은 수다 중에 가장 흥미로웠던 내용은 ”여러 사람들과 함께 작업하고, 그 결과물을 대중에게 인정받아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자칫 의도와 다르게 실수를 할 수 있는 생방송을 한다는 것은 리스크가 큰 일이다. 고로 침착맨의 방송 스타일은 대단하다“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생각해 보니 ”유튜브 방송을 생방송으로 한다는 게 큰 부담이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사람은 누구나 말실수나 행동 실수를 할 때도 있고, 내가 말했던 의도와 다르게 수많은 대중들 중 일부가 곡해 받아들이면 논쟁거리가 될 경우도 있지 않은가. 일상에서는 당연히 벌어지는 그런 일들을 유독 유튜브 방송이나 연예인과 관련된 일에 민감하게, 그리고 엄격하게 반응하는 면이 있는데 ‘나영석 PD’의 말처럼 침착맨 방송은 그런 의미에서 ‘대단히 큰 리스크가 있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절대 실수하지 않을 거라는 자신감에서인지, 아니면 침착맨의 말처럼 “실수하면 어때!”라는 마인드를 갖고 있기 때문인지 너무 편안하게 방송하고, 그것을 올린다.

생각해보면 그가 그린 만화 스타일도, 그간 방송에서 간간이 보여준 모습도, 그리고 이 채널에서 보여주는 침착맨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로 보여주는 모습도 “해보지 뭐, 재미있는데, 안되면 말고”라는 그의 철학이 담긴 모습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부럽다.’ 만화가지만 그리고 싶지 않으면 그리지 않고, 방송을 하지만 그로 인해 한순간에 어떤 실수를 한다 해도 그냥 하고 싶은 데로 도전해보는 그의 정신. 그것 하나가 이 채널을 어떤 주제든 재미있게 만들어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헤모라이프 칼럼니스트 행복한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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