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비즈
같은 듯 다른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 정밀한 진단이 우선
박신영 기자  |  parksy@hemophil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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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6.28  11:5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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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강병무 수원 매듭병원 원장

온종일 앉아서 생활하는 현대인들은 젊은 나이에도 허리 통증에 시달리곤 한다. 여기에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 변화가 생겨 척추 건강은 점차 나빠질 수 밖에 없는데,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22년에 척추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가 무려 891만2158명에 달한다. 국민 5명 중 1명이 척추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셈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전체 척추 질환 환자의 75% 가량이 5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층의 허리 건강을 위협하는 척추 질환은 매우 다양하지만 보편적으로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두 질환은 발생 원인이 다르며 치료법 역시 달라져야 마땅하나 허리통증과 하지방사통 등 주요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에 환자가 잘못된 자가 진단을 내리기 쉽다. 따라서 허리통증이 나타난다면 정형외과를 찾아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수원 매듭병원 강병무 원장은 “허리디스크, 즉 추간판탈출증은 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이 손상되어 자리를 이탈하며 신경을 눌러 통증을 유발하지만 척추관협착증은 척추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지는 것이 원인이다. 신경이 눌리면서 허리통증이 생기고 신경이 연결된 엉덩이나 다리, 발 부분까지 통증과 저림이 나타난다는 점이 유사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두 질환의 증상은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추간판탈출증 환자는 허리를 앞으로 숙이거나 쪼그리고 앉을 때 증상이 더욱 심해지고 걸어 다니면 증상이 완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허리를 숙일 때 증상이 완화되며 심한 통증으로 인해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다. 중증 이상인 경우, 채 5분도 걷지 못할 정도로 다리 저림과 통증이 심하게 나타난다. 또한 추간판탈출증 환자는 두 다리 중 한쪽에만 증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으며 척추관협착증은 양쪽 다리에 모두 증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환자의 연령대로 살펴보면 추간판탈출증 환자의 연령대가 더 낮은 편이며, 척추관협착증은 대개 노년층을 중심으로 발생한다. 어르신들 중에는 오래 걷기가 어려워 수시로 쭈그리고 앉아 쉬거나 의자, 유모차 등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환자들은 대개 척추관협착증을 앓고 있다. 

두 질환은 신경이 압박을 받아 여러 이상 증세가 나타나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친다면 신경이 손상되면서 감각 장애나 배뇨 장애, 하반신마비처럼 심각한 분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최선이다. 초기 척추관협착증이나 허리디스크는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 비수술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이러한 보존요법의 효과가 크지 않다면 신경차단술이나 신경성형술 등을 고려할 수 있다. 

강 원장은 “비수술치료를 몇 달 간 진행했는데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수술이 불가피하다. 다행히 요즘에는 내시경 장비를 이용해 최소침습으로 수술을 진행할 수 있어 척추수술이라 하더라도 너무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며”신경 이상 증세가 3개월 넘게 이어지면 수술 후에도 유착으로 인해 영구적인 문제가 남을 수 있으므로 적기에 수술을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 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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