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모IN헤모 Inside
혈우병 피하주사 헴리브라 랜딩 한 달, 기대와 갈증 공존신규 처방 증가 속 급여기준 개선 목소리도
김태일 기자  |  saltdoll@newsfinder.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3.06.08  15:50:32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최초의 혈우병 비응고인자 피하주사제인 '헴리브라'(쥬가이 생산 / JW중외 국내공급)의 건강보험 급여가 혈우병A 환자 전체로 확대된지 한 달이 지나면서 조금씩 신규 처방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중증 혈우병A를 가지고 있는 30대 환자 K씨는 5월 말 서울 소재의 한 혈우병 전문의원에서 헴리브라를 급여로 처방받아 투약을 시작했다. 기존 응고인자제제로 주 2~3회 예방요법을 해 오다 의료진과 상의해 처음으로 비응고인자 헴리브라 예방요법으로 전환한 것이다.

치료효과를 묻는 질문에 K씨는 "지금은 매주 맞아서 그런 건지 기분탓인지 확실히 효과 좋은 것 같다, 분명 무리했다 싶은데 출혈이 없다"고 답하면서 "앞으로도 여러 가지 신약이 나올 텐데 그에 맞는 환경이 조성되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신약에 접근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새로운 처방주기가 시작되는 5월 중순 이후 K씨 외에도 다수의 환자들이 서울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피하주사 처방을 받기 시작했다. 다만 까다로운 복지부 급여기준 탓에 아직은 최근 출혈 횟수 기준을 충족하거나 뇌출혈 이력이 있는 환자들 위주로 처방이 시작되고 있다.

▲ 국내 헴리브라 사용자들을 위해 제작된 전용 앱 화면

복지부의 기준에 따르면, 만 1세 이상의 혈우병 환자 중 ▲중추신경계, 기도 및 폐출혈 등 입원을 동반한 중증출혈 병력이 확인된 환자 ▲최근 24주간 진료기록에 확인된 출혈건수가 6회 이상(만12세 미만은 3회 이상)인 경우, ▲혈우병성 관절병증이 현재 단순 엑스선 상 확인되고 진행성인 경우, ▲관절초음파 혹은 MRI상 확인되고, 기타 방법으로 치료할 수 없는(소견서 첨부) 소아의 만성 활액막염이 있는 경우 헴리브라를 급여로 처방받을 수 있다.

종합병원의 한 혈우병 전문의는 이 급여기준에 대해 "중추신경계, 기도 및 폐출혈만 명시되어 있고 그 밖에 입원을 동반한 중증출혈이 무엇까지를 말하는지 알기 어렵다, 진행성 관절병증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한 병원에서 꾸준히 엑스레이 소견을 쌓아 온 과정이 필요한데 그런 환자들이 많지 않고 타 병원에서 올 경우 더 애매하다"면서 "심평원 심사는 선처방 후심사 방식이어서 미리 결과를 알 수도 없고 확실한 케이스부터 시도해가면서 점차 실제 인정 사례를 확인해 나가야 한다"고 처방에 신중을 기하면서도 점차 범위가 확정되어 나갈 것을 전망했다.

아직은 처방 범위가 명확하지 않은 탓에 적지 않은 환자들의 기다림이 길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한 혈우병 환자는 "5월 되면 바로 받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직 더 기다려야 한대서 실망스러웠다, 관절염이 심한데 관련 규정이 애매해서 의사와 좀 시간을 갖고 자료를 갖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서는 헴리브라 신규 급여처방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 종합병원을 상대로 기자회견과 일일시위를 이어가며 피하주사 적용 확대의 당위성을 알리고 있다.

그런가하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혈우병 치료제를 처방하고 있는 한국혈우재단의원에서는 헴리브라 처방 예정 여부를 묻는 홈페이지 게시판 질문에 '의원에서 처방하기 위해 재단 의약심의위원회에서 심의한 바 있으며, 심의 결과 해당 제약사에 보완 자료를 요청 중에 있다'고 답했다.

한 혈우병 전문의는 "혈우병을 가진 신생아와 영아의 뇌출혈 또는 첫번째 관절출혈에 대한 위험이 높은데도 피하주사 급여기준이 만 1세 이상이라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모호한 기준으로 예산만 맞출 게 아니라 진짜 필요한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가 제공될 수 있게 제도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뜻을 밝혔다.

우리나라 8인자 혈우병 사회로 상륙한지 한 달 된 피하주사의 첫 발걸음이 앞으로의 혈우병 치료 방향을 어떻게 이끌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헴리브라 앱 화면 캡처

[헤모라이프 김태일 기자]

<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 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김태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항상좋은일만
김태일 기자님 고생많습니다. 좋은 소식이 빨리 들려오길 기다려봅니다. 감사합니다.
(2023-06-14 13:47:15)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헤모필리아 라이프  |  등록번호 서울아02245  |  등록·발행일 2012-08-31  |  대표·발행인 박천욱  |  편집인 김태일 박필선
청소년보호책임자 유성연
서울특별시 금천구 가산디지털1로 205(가산동 470-8, 케이씨씨 웰츠배리 604호)  |  02)6111-8255
업무국 : 서울 서초구 방배중앙로 27길 25  |  전화 02-535-6474  |  문의 및 제보 hemo@hemophilia.co.kr
Copyright © 2012 헤모필리아 라이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