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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희망을 가져다 준 우리 아들의 발목 수술아들에게는 당연한 행동이었지만 어머니는 큰 짐을 덜었다.
황정식 기자  |  nbkiller@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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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5.15  17: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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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동안 통증을 겪은 환자들은 세상을 보는 방향이 때때로 다르곤 하다. 미국 뉴멕시코에서 살고 있는 혈우병 환자 케일럽(Caeleb)의 어머니 카잔드라 캄포스-맥도날드(Cazandra Campos-MacDonald) 역시 아들의 오랜 기간 발목 통증으로 인해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하지만 그것은 기우에 불과했고 아들이 즐거운 일을 하는 동안 가장 큰 것을 놓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어떤 것들을 그녀가 보게 되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성경 구절에는 길가에서 예수님의 도움을 구걸하는 장님의 이야기가 나온다. 예수님은 땅에 침을 뱉어 진흙을 이겨내 그의 눈에 바른 다음 그 사람에게 물가로 가서 눈에 묻은 진흙을 씻어 내라고 말했다. 그 사람은 그렇게 앞을 보게 되었다.

나는 이 이야기를 마음 속에서 지울 수가 없었다. 지난 몇 달 동안은 혈우병을 앓고 있는 나의 아들 케일럽(Caeleb)에게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 그는 무릎과 발목에 심한 손상을 입어 만성 통증을 안고 살고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케일럽은 최근 발목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받기 몇 달 전부터 집에 머물면서 온라인으로 학교 과제를 따라하면서 학업에 노력했었다. 수술 후 3주 동안 집에서 요양을 했지만 통증과 학업을 따라잡아야 한다는 중압감은 그를 괴롭혔다.

수술 후 이제 케일럽은 학교로 돌아갔고 후속 치료를 계속 받고 있다. 최근 그는 밴드 활동과 함께 초등학교에서 공연도 했는데 이는 그가 몇 달만에 처음으로 참가한 행사였다. 공연이 끝난 후 학생들은 버스와 트럭에 장비를 나누어 싣기 시작했다. 심벌, 팀파니, 드럼 등 짐들이 모두 실어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평범해 보이는 이 일을 하는 동안 나는 잊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했다.

케일럽은 장비들의 정리를 돕기 위해 트럭 뒤에 서 있었다. 그는 경사로를 따라 스탠드 선반의 바닥을 집어 들고 장비를 싣고 트럭 뒤로 걸어갔다. 케일럽은 친구들이 장비가 실려 있는 트럭에 짐을 싣는 것을 도왔다. 그는 적극적으로 짐을 싣는데 참여했다.

트럭에 짐을 싣는 것이 대단한 일처럼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지난 가을 케일럽은 밴드 친구들이 타악기 장비를 축구장으로 가져가 리허설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있었다. 그는 워커나 휠체어를 사용하여 연습장으로 이동했다. 이러한 불편한 이동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연습을 계속했기 때문에 너무나도 많은 불편을 겪었다.

트럭에 짐을 싣는 아이들을 보면서 목격한 아름다움을 이해하는데 잠시 시간이 걸렸다. 나는 갑자기 나의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끼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내가 본 모든 것은 한 때 칙칙한 색 같았지만 눈물이 눈을 덮고 있던 필름을 벗겨내고 내가 본 모든 것 중에 가장 생생한 색으로 보여주었다.

나는 내 자신이 눈에 묻은 진흙을 씻어낸 장님이 된 기분이었다. 이후 처음으로 내 자신을 둘러싼 아름다움을 볼 수 있었다. 나도 내 눈이 멀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케일럽이 극심한 고통을 겪는 동안 나는 그의 문제만 보았을 뿐이다. 바로 그의 발목 통증이었다. 그것은 나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나는 그 고통을 완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했고, 그가 정신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하지만 불행히도 나는 아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는 상황이었고, 나는 그의 미래를 내다볼 수 없는 상태였다.

아이들이 버스 주위를 배회하는 아름다운 오후, 그때 나는 그제서야 나의 실명을 치유할 수 있었다. 케일럽의 미래를 다시 보게 된 것이다. 그는 버스에 올라타면서 이렇게 말했다. “엄마, 내가 근육 쓰는 거 봤어?” 그는 신나게 말했다.

그의 미래가 밝아지면서 더 이상 색안경이 나의 시력을 방해하지 않게 되었다.

[헤모라이프 황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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