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우병 9인자 ‘롱액팅’ 치료제 ‘알프로릭스(Fc융합단백, 에프트레노나코그-알파)’가 국내 식약처 허가를 완료하면서 환자들의 치료옵션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알프로릭스’는 기존 치료제와는 달리 1회 투여로 1주(50IU/Kg) 내지 2주(100IU/Kg)까지 반감기가 늘어난 치료제이다. 반감기가 늘어났다는 것은 환자들에게 부담이 되어왔던 정맥주사 투여 횟수를 대폭 줄인 것이다.

△한국유씨비제약의 혈우병 9인자 롱액팅 치료제 '알프로릭스’가 5월 25일 식약처에서 시판허가를 받았다.

국제사회에서 ‘롱액팅’ 9인자 치료제는 ‘아이델비온’과 ‘알프로릭스’가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는 ‘알프로릭스’가 한발 앞서 식약처 허가를 마친 것이다. 이로서 국내 9인자 치료제는 화이자의 ‘베네픽스(유전자재조합)’, 샤이어의 ‘릭수비스(유전자재조합)’, 녹십자의 ‘훽나인(혈액제제)’ 등으로 치료 옵션이 늘게 됐다.

‘알프로릭스’의 최대 장점은 예방요법(프로필락시스)시 1회 투여로 1주일 내지 10~14일까지 응고활성도를 유지해준다는 것이다. 1주일에 2회 이상 정맥투여 해야 했던 환자들에게는 상당히 의미 있는 변화가 예상된다.

△'알프로릭스'의 용량은 250, 500, 1000, 2000, 3000iu제품이 허가를 받았다. 5ml의 프리필드 시린지를 이용해 주사하게 된다.

국제혈우사회는 점차 ‘롱액팅’ 치료제가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환자에게 ‘롱액팅’으로 ‘주사횟수를 줄인다’는 것은 그동안의 치료패턴을 대폭 개선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알프로릭스’가 혈우환우들에게 처방되기 위해서는 복지부의 가격고시와 보험급여 적용이 남아 있다. 샤이어의 ‘릭수비스’는 식약처 허가를 끝낸지 1년여만 인, 지난해 4월 복지부로부터 약가고시를 받고 환자들에게 처방되어 지고 있다.

[편집주 - 본지에서는 그동안 위 치료제명을 '알프롤릭스'로 안내되어 왔으나, 식약처 허가명이 알프로릭스로 확정됨에 따라 향후 '알프로릭스'로 명칭을 바꿔 사용합니다]

[헤모라이프 유성연 기자]

▲ 롱액팅 9인자 혈우병 치료제 ‘알프로릭스’ ⓒ해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