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코아가덱스 홈페이지 캡처

혈우병 중 극희귀응고인자 결핍에 해당하는 10인자 결핍증에 대한 전문치료제 '코아가덱스'(Coagadex)가 건강보험 급여를 받아 국내에 정식 공급된다.

보건복지부는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약제) 일부개정고시안’을 지난주 행정예고하고 의견조회를 마감, 오는 12월 1일부터 급여를 적용한다.

혈우병은 8번 응고인자 결핍으로 인한 혈우병A가 전체의 약 70%, 9번 응고인자 결핍 혈우병B가 약 20%를 차지하는 가운데, 1번과 11번, 5번응고인자 결핍 등 희귀응고인자 결핍증 또한 존재하고 있으나 고순도 전문 치료제가 없어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중에서도 10인자 결핍증은 국내에 단 두 명만이 앓고 있을 정도로 극희귀응고인자 결핍에 속해 해당 환자와 가족의 애를 태우던 중 코아가덱스가 미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얻은 지 7년만에 국내 건강보험 적용을 받게 된 것이다.

1회 투여용량은 만 12세 미만의 경우 40 IU/kg, 만 12세 이상의 경우 25 IU/kg이며, 매 4주당 총 8회분까지 처방 가능하다. 4주 내 8회분을 다 투여한 이후에 출혈이 발생해 내원한 경우에는 2회분까지 처방 가능해 현재 혈우병A 반감기연장제제와 같은 정도의 처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코아가덱스는 영국의 '바이오프로덕트래보라토리'(Bio Products Laboratory)사가 개발, 생산하고 있는 인간 혈장 유래 10인자 농축제제이다. 건강보험 급여 이후에는 희귀의약품센터를 통해 국내에 수입, 공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코아가덱스 건보 급여 소식을 접한 국내 10인자 결핍증 환우 임 모군(13세)의 가족은 "몇 년간 약을 두고도 사용하지 못해 희망고문이었는데 기적같이 급여가 적용돼서 너무 반갑다"면서 "아이 어렸을 때부터 도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특히 코아가덱스 급여를 위해 나서 주신 동산의료원 심예지 교수님께 정말 감사드린다"는 이야기를 전해왔다.

한편, 10인자 결핍증 치료제 급여로 희귀응고인자 결핍증 전문 치료제의 필요성과 안정적인 공급 프로세스에 대한 노력이 다시 한 번 주목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헤모라이프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