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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모필 무비필> 꿈에 나타난 그녀, 과연 그녀의 정체는? ‘라스트 나잇 인 소호’무서운 듯 안 무서운 듯 오락가락, 하지만 출연한 배우들만으로도 만족!
황정식 객원기자  |  nbkiller@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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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2.05  05: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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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마신 맥켄지, 안야 테일러조이 주연의 <라스트 나잇 인 소호>

빙의라는 현상이 꼭 우리나라, 혹은 동양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서양에서 기원된 것으로 보이며, 그 역사는 각 민족의 전통이나 무속 신앙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이지만 대개 ‘다른 죽은 영혼이 살아있는 사람에 들어가 기생한다’로 귀결되곤 한다. 영화 <라스트 나잇 인 소호>는 이러한 빙의(영어로 possession)를 주제로 한 영화이다.

▲ 엘로이즈(혹은 엘리, 토마신 맥켄지 분)는 집에서도 자신이 디자인한 옷을 입으며 런던 대학생을 꿈꾸는 학생이다. 촬영 감독에 한국 사람 이름이 보인다면 제대로 본 것이 맞다. 영화 <라스트 나잇 인 소호>의 촬영 감독은 <올드보이>, <신세계>, <그것(It)>의 촬영을 담당한 정정훈씨이다.

왠지 빙의를 주제로 했다면 국내 영화 <가위>라던가 전세계적으로도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던 <엑소시스트> 같이 무시무시한 공포영화일 것 같지만 이 영화는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그렇지도 않다. 솔직히 본인도 이 영화의 예고편을 보고 ‘아니 이 귀여운 두 여인이 나오는데 무서울리가 없잖아!’라는 생각에 보게 된 것 같다.

▲ 처음 대학에 들어와서 친구를 사귀나 싶었더니 그냥 명품 두른 자랑질 하기 바쁜 된장녀들이다. 여기서 벗어나야겠다고 결심한 엘로이즈는 여성 전용 하숙집 공고문을 보고 찾아가게 된다.

주인공인 엘로이즈 터너(토마신 맥켄지 분)는 패션디자이너를 꿈꾸는 새내기 여대생이다. 그토록 꿈꾸던 런던 대학교에 입학하여 기숙사에 짐을 풀었지만 그곳은 꿈꾸던 모습과 사뭇 달랐다. 동기생들은 디자인 공부보단 술 먹고 놀기에 바빴으며, 본인이 디자인한 옷에 집중하기 보다는 다른 명품 브랜드를 걸치고 자랑하기에 바빴다.

▲ 하숙집을 운영하는 할머니는 까다로운 준수사항이 많다고 하지만 지키지 못할 정도까지는 아니다. 따뜻한 차를 대접하며 살갑게 대하는 콜린스 부인, 왠지 이곳에서의 생활에 정이 붙을 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첫날 잠이 들자마자 놀라운 꿈을 꾸게 되는데…

개강 파티라고 갔더니만 밤새 술쳐먹고 노는 것들이 너무 도가 지나쳤다고 생각한 엘로이즈, 여학생만 받는 하숙집이 있다는 공고문을 보고 찾아가게 된다. 생각하지 못한 지출이 생겼지만 그래도 조용한 자신만의 공간이 생겼다는데 만족한 엘로이즈는 집주인 할머니가 알려준 사항들을 잘 지키겠다며 꼭대기층에 위치한 방에 입주하게 된다. 그리고 입주한 첫날부터 꿈속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에 놀라기 시작하는데…

▲ 꿈에서 본 자신의 모습은 금발에 분홍색 드레스를 입은 미녀의 모습이다. 그녀는 자신을 샌디(안야 테일러조이 분)라고 하며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예고편만 본다면 시골 처녀가 과거 잘나가던 여성의 혼에 빙의 되어 패션디자이너로써 성공한다는 스토리의 영화로 생각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 영화의 전반부만 본다면 그렇게 생각하기에 딱 좋다. 하지만 그것은 이 영화의 반찬에 불과하다. 계속 꿈에서 만나는 샌디의 삶은 망가져 있었으며, 샌디는 이러한 삶에서 벗어나고자 했었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것은 엘로이즈가 꿈꾸는 시대는 60년대라는 사실이다.

▲ 클럽에서 매니저일을 하고 있는 잭(맷 스미스 분), 그는 그녀의 끼를 알아보고 샌디가 가수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결국 이 영화는 드라마에서 판타지로 그리고 스릴러로 변모하다가 결국 공포까지 밀고 나간다. 하지만 영화는 반전이 나올 때까지 끝이 나지 않는다. 마지막까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는데 이러한 연출은 ‘에드거 라이트’ 감독의 코르네토 트릴로지(<새벽의 황당한 저주>, <뜨거운 녀석들>, <지구가 끝장 나는 날>의 3편을 말한다.)에서도 잘 나온다. 관객들에게 심호흡할 틈을 주지 않고 장르를 넘나들며 하나의 완성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이 감독의 특징이다.

▲ 한편 엘리(엘로이즈의 애칭)는 꿈에서 본 샌디의 의상을 따라 입으며 점점 스타일이 좋아진다. 패션의 거리, 런던의 소호(지역 이름이다.)에서도 사람들이 지나가면 처다 볼 정도로 멋진 패션 아이템을 장착한 엘리

특히 이 영화의 특징은 두 여배우를 빼 놓고는 거론할 수가 없는데 이미 <조조 래빗>으로 유명세를 타게 된 ‘토마신 맥켄지’와 넷플릭스 드라마 <퀸스 겜빗>으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안야 테일러조이’가 한꺼번에 나온다는 점이다. 솔직히 이 두 배우의 출연만으로 영화를 볼 가치가 있다…

▲ 하지만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샌디의 꿈은 이내 박살나고 만다. 잭은 약속과는 다르게 샌디에게 접대부 일을 시킨다. 처음에 샌디도 거부하지만 성공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고 잭은 말한다.

그래도 에드거 라이트 감독의 어느정도 한계점을 보인 영화라고도 할 수는 부분도 있다. 패셔니스트와 관련된 내용은 그저 양념에 불과했고, 영화의 장르도 드라마인지 스릴러인지 공포인지(국내에선 결국 18금 딱지가 붙었다. 보통 우리나라는 선정성이 강하면 18금이 붙는데 영화가 그렇지도 않은데 청불이란 것은 상당히 고어하다는 것…) 분간이 안가는 부분이 문제이기도 하다. 그래도 이런 장르 불문하고 극적인 시도를 도전한다는 것이 바로 영화가 가진 묘미가 아닌가 싶다.

▲ 결국 접대부 일을 하게 된 샌디, 점점 병들어가는 샌디를 옆에서 지켜보는 엘리는 샌디에게 소리치며 말리지만 들릴리가 없다.

이 영화에는 주목할 사항이 또 하나 있는데 바로 촬영 감독이 한국 사람이라는 것이다. 박찬욱 감독과 호흡을 같이한 정정훈 촬영 감독이 바로 그 사람으로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박쥐> 등을 비롯하여 <그것(It)>, <커런트 워>, 그리고 <라스트 나잇 인 소호>에 이르기까지 촬영감독으로는 할리우드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첫 사례이다.

▲ 결국 꿈에 나타나는 샌디를 못 견디고 하숙집을 뛰쳐나온 엘리, 그래도 학교 내에서 걱정해주는 존(마이클 아조 분)이 있어 다행이다. 존은 기분 전환할 겸 할로윈 축제에 가자고 말한다. 왠 입학하자마자 할로윈 축제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서양은 여름 방학이 끝나고 새학년이 시작된다.

더더욱 놀라운 것은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그가 촬영한 영화는 대부분 성공적이었으며, 할리우드에서도 똑같이 그의 영화는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많은 할리우드 명감독들이 그를 찾고 있어 정작 단짝이었던 박찬욱 감독의 영화에는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 자, 이쯤 되면 이제 공포 영화로 완전히 탈바꿈한다. 게다가 몇몇 장면은 과거 공포 영화를 완벽히 오마주한 모습을 보여준다.

과거에는 약이라던지, 보험이라던지 갖은 제한으로 진출의 기회가 막혀있었지만 이러한 장벽이 점점 낮아짐에 따라 혈우 환우의 해외 진출도 잦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의 높은 실력자는 해외에서도, 아니 해외에서는 더욱 높은 값어치를 인정받고 있다. 실력 있는 우리 혈우 환자들도 국내에만 얽매어 있기보다 해외에서 그 능력을 인정받고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전해 보는 것이 어떨까?

▲ 엘리가 알바하고 있는 술집까지 따라와 추근대는 린지(테렌스 스탬프 분), 앨리는 이 노인을 범인으로 의심하게 된다. 그럴법도한게 음흉하게 첫날부터 엘리 뒤를 밟아왔기 때문

이런 분들에게 추천!

- 코믹, 드라마, 스릴러, 공포 장르를 따지지 않고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 토마신 맥켄지 나와요 여러분!

- 안야 테일러조이도 나와요 여러분!!

▲ 결국 견디다 못한 엘리는 보증금을 되돌려 받고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하숙집 할머니를 찾아간다. 콜린스 할머니는 걱정마라며 차를 건넨다. 그리고 편하게 있으라고 말한다…

이런 분들이라면 좀…

- 내용이 생각한 것과 차이가 많이 나네요…

- 결국 공포 영화잖아…

▲ 주연을 맡은 토마신 맥켄지나 안야 테일러조이는 앞으로도 왕성한 활동을 보일 배우로 할리우드에서도 기대가 되는 배우들이다. 아직 연기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제니퍼 로렌스처럼 얼굴로 인기에 편승한 성장보다는 케이트 윈슬렛이나 산드라 블록처럼 연기력으로 무르익는 배우가 되었으면 좋겠다.

[헤모라이프 황정식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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