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하대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 소아 혈액종양 분야와 혈우병 치료를 맡게 된 박정아 교수

인천 부천 김포 권역 혈우병 치료의 바통을 인하대 박정아 교수가 이어받았다.

인천에서 가장 큰 종합병원인 인하대병원의 혈우병 담당의로, 지난해 정년퇴임한 소아청소년과 김순기 교수의 뒤를 이어 박정아 교수가 부임해왔다.

지난해 9월부터 인하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시작한 박정아 교수의 전문분야는 소아 혈액종양이며, 전임 김순기 교수로부터 혈우병 환자 관련 데이터를 인계받아 본격적으로 혈우병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기자가 박정아 교수를 찾아간 이날도 진료 대기실에는 혈우병을 가진 한 명의 어린이 환자와 어머니가 박 교수와의 첫 진료를 기다리고 있었다. 경기도에 살고 있는 이 환아의 어머니는 "평소 혈우재단의원에 다니고 있었는데 너무 멀어서 이곳에 몇 년만에 다시 오게 되었다, 박정아 교수님이 진료를 새로 시작하셨다는 얘기도 들어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인하대병원 소아청소년과 대기실 (박정아 교수의 대기환자가 많다)

진료실에서 만난 박정아 교수는 "혈우병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게 돼서 좋고 우리 병원에 꽤 많은 환자들이 다니고 있어 놀랐다"고 밝히면서 "환자들의 종합적인 관절관리를 위해 1년에 한 번 씩 관절 초음파 검사를 해서 관절 상태를 추적관찰 하려고 한다"는 계획도 전했다. 초음파를 활용한 관절 진단법은 북미와 유럽 등 혈우병 치료 발달국가에서 오랫동안 경험을 축적해 온 선진 진단법 중 하나이다. (하단 관련기사 참고)

박정아 교수는 현재 8인자 치료제로는 애디노베이트, 9인자로는 베네픽스가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으며, 8인자 앱스틸라와 엘록테이트(예정)도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박정아 교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대학원 분자종양의학 박사를 거쳐 서울대학교 암연구소,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에서 재직한 뒤 현재 인하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임상부교수로 재직중이며, 진료일정은 월수 오후와 화금 오전에 있다.

인하대병원의 혈우병 치료는 전임 김순기 교수때부터 지역 혈우병 환자와 함께하는 집담회, 문화활동 등을 통해 친밀감 높은 관계를 이어와, 박정아 교수가 이어받은 수도권 서부 권역 치료에 대한 기대감 또한 높아지고 있다.

▲ 박정아 교수의 주요 프로필

[헤모라이프 김태일 하석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