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우병 및 관절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인한 락다운(이동 제한) 기간 동안 신체 활동에 대한 제한으로 관절 통증이 상당히 증가했고, 특히 움직임의 범위 등 전반적인 관절 건강이 감소했다고 스페인의 소규모 연구에서 보고했다.

"코로나 락다운 이후 혈우병 환자의 근골격계 변화"는 'Healthcare'학술지에 발표되었다.

혈관절증으로 알려진 관절 내의 출혈은 혈우병의 대표적인 합병증 중 하나이다. 이것은 무릎, 팔꿈치, 발목에 가장 자주 영향을 미치며 퇴행성 질환인 혈우병성 관절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예방적 치료를 받지 않으면 중증 혈우병 환자의 85%가 어린 나이에 관절 손상을 입는다.

코로나19 대유행과 그에 따른 이동제한은 전세계 사람들의 신체 활동에 제한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 연구(NCT04491318)에서 스페인의 연구원들은 코로나19가 지혈의 빈도를 막은 결과와 혈우병 환자의 관절 건강, 통증, 운동 범위의 변화를 조사했다.

분석 데이터는 혈우병A 또는 B와 함께 혈우병성 관절증 진단을 받은 27명의 성인(중간 연령 42세)을 통해 수집되었고, 이들은 모두 스페인 혈우병 협회의 물리치료 클리닉에서 모집되었다.

이 중 82.5%가 혈우병A였고 70.4%가 중증이었다. 대부분(70.4%)은 예방적 치료를 사용했고, 약 1/4(25.9%)은 응고인자제제에 대한 억제제(항체)를 가진 환자였다.

환자는 2020년 2월(락다운 전)과 2020년 7월(락다운 후)에 비교 평가되었다. 스페인은 그 해 3월 14일부터 6월 21일까지 강력한 이동 제한 조치를 시행했었다.

특히 연구진은 '혈우병 공동건강 점수'(점수가 높을수록 관절 기능은 낮음)를 이용해 지혈 빈도와 관절 상태를 평가했다. 각 관절의 점수 범위는 0에서 20까지 존재하며, 평가된 6개 관절(무릎, 발목, 팔꿈치)에서 최대 124점을 받는다.

그들은 또한 통증 척도 점수(0점수는 통증이 없음을 의미하지만, 10점수는 최대 인식 통증)와 동작 범위를 사용하여 각 환자의 인지된 관절 통증을 평가했다. 모든 측정치는 동일한 물리치료사에 의해 평가되었다.

환자 체중은 2월 80.50kg(177.5lbs)에서 7월 82.50kg(181.9lbs)으로 늘었다.

팔꿈치, 무릎, 발목의 관절에서 운동 범위의 현저한 감소가 관찰되었다.

관절 건강 점수는 락다운 후 팔꿈치 관절은 평균 6.30점에서 6.72점으로 바뀌었고 무릎의 경우 4.67에서 4.94, 발목 관절의 경우 7.94에서 8.15로 크게 바뀌었다.

통증 강도는 또한 각각의 관절 부위에서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발목 관절이 가장 큰 영향을 받았으며 통증 강도 점수는 락다운 전 평균 1.67 점에서 락다운 후 3.26점으로 크게 상승했다. 통증 점수의 상승은 팔꿈치 관절과 무릎 관절의 점수의 증가로 이어졌다.

연구자들은 또한 환자가 각 부위에 압박을 가하는 것으로 고통을 느끼는 순간을 평가했다. 압박 통증 한계치로 알려진 이 값은 통증을 유발하는 최소 압력에 해당하며 락다운 후 모든 관절에서 이 수치가 감소해 작은 압박에도 통증을 느끼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2020년 2월부터 7월까지 임상의 출혈 빈도는 팔꿈치(0.19 -> 0.33)에서 증가했지만 발목에서 관절 출혈(0.24 -> 0.11)은 감소했다.

팔꿈치와 발목 관절 통증의 증가와 발목 관절의 운동범위 변화는 환자의 혈우병 중증도에 따라 조절된 후에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했다.

연구자들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이동제한은 관절 건강을 악화시키고, 통증 강도를 증가시키며, 혈우병 환자의 압박 통증 한계점과 운동 범위를 감소시켰다"며,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그렇게 짧은 기간 내에 변화가 발생하지는 않는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은 혈우병 환자의 "일상 활동 전면 중단"이 "통증과 이동성에 악영향을 준다"고 결론 내렸다.

원격 물리치료와 같은 교육 프로그램의 증진과 대면 치료의 접근성 향상은 혈우병 환자의 관절 건강의 급격한 악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헤모라이프 육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