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오늘의 단상
빌레몬과 오네시모가 혈우사회에 미치는 영향
김승근 주필  |  hemo@hemophil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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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8.03  09: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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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필의 8월3일 단상.

▲ 김승근 주필

2000년 인류 역사를 기록한 66권의 책 중, 단 한 장으로 구성된 책 ‘빌레몬 서(書)’가 있다. 바울이라는 인물이 빌레몬이라는 사람에게 쓴 개인편지로써 이 책이 가장 오래된 역사책 중 하나로 남아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이 책에 ‘용서와 화해의 내용’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부유한 가정에 태어난 빌레몬 그리고 그의 종 오네시모의 이야기이다. 오네시모가 빌레몬에게 잘못을 저지르고 떠났지만, 오네시모는 다시 빌레몬에게 돌아온다.

두 사람 사이에 중재자로 나선 인물은 바로 바울이다. 바울은 빌레몬에게 오네시모를 "내게 하듯 하라"고 요청했다. 나아가 “그에게 빚이 있다면 나에게 계산하라”고 까지했다. 빌레몬은 돌아온 오네시모를 ‘종’이 아닌 ‘동역자’로 맞이하게 된다.

유익과 무익의 판단은 어느 순간에 달라질 수 있다. 과거의 모습에 갇혀 현재와 미래까지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세월이 흐르고 상황이 바뀌면서 사람들은 생각과 행동이 달라진다. 이것을 우리는 ‘성숙’이라고 하기도 하고, 일부에서는 ‘철’이라고도 한다.

어느 한 가지의 극히 일부 사실만 놓고, 그의 모든 것을 판단해 버리면 더 큰 것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이 책에서 빌레몬은 단순히 종의 역할만 했던 오네시모를 마침내 그의 동역자로 맞이 할수 있게 된 교훈을 전하고 있다.

우리 혈우사회가 지금은 부족하고 모자라고 덜 익은 과일과 같을 수도 있지만, 분명 동역자로서 그 빛을 발하게 될 순간을 맞이할 것이라 본다.

[헤모라이프 김승근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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