헴리브라(에미시주맙)를 이용한 예방적 치료는 중증 혈우병 A를 가진 성인 및 어린이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출혈을 관리하는 것으로 실제 연구에서 밝혀졌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는 "에미시주맙 예방요법(Emicizumab prophylaxis) : 전향적 종적 연구추적 및 모니터링" 제목으로 'Hemophilia' 저널에 게재되었다.

원래 로슈(Roche)의 자회사인 쥬가이(Chugai) 제약에 의해 개발되었고 현재 제넨텍(Genentech)에 의해 판매되고 있는 헴리브라는 혈우병 환자들에게 없거나 결함이 있는 응고 단백질인 8인자의 기능을 모방하도록 설계된 이중특이항체이다.

이전의 임상시험 결과, 헴리브라는 예방적 치료제로 제공되었을 때, 8인자 억제인자(항체) 여부에 상관 없이 혈우병A 환자의 출혈 횟수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줄임으로써 대체 요법의 효과가 떨어지는 항체를 중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구원들은 "환자들의 모니터링에 대한 실제 데이터는 부족하다"고 보고했다.

실제 치료환경에서 헴리브라의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하고, 실험실 연구결과가 질병과 치료에 대한 반응을 모니터링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이해하기 위해, 연구자들은 헴리브라로 예방요법을 받은 중증 혈우병A 환자그룹을 모니터링했다.

이 연구는 107명의 환자를 포함했는데, 이 중 58명은 평균 연령 6세의 어린이였다. 모두 백인이었고 연령 중간값 14세의 나이에 중간값 67주(최대 144주)의 예방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분석에 포함된 107명의 환자 중 31명(29%)이 8인자 항체를 가지고 있었다. 8인자 항체가 있는 환자는 항체 없는 환자보다 거의 두 배 기간 동안 치료되었다(중간값 96주 VS 53주).

헴리브라 예방치료는 연간출혈률(ABR)을 감소시켰으며, 1년 내에 출혈을 경험한 환자의 수는 53명이었다. 출혈이 있는 환자는 연간 출혈률이 0인 환자보다 약 1.5배 더 오래 치료되었다(중간값 82주 VS 53주).

어린이의 출혈은 대부분 외상 관련 출혈(94%)인 반면 성인의 출혈은 자연적 관절 출혈(61%)이었다. 외상 관련 출혈이 발생할 가능성은 모니터링 지속 시간이 길어지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한 명의 유아에서 중대한 출혈을 경험했으며, 그 결과 중심 정맥라인 혈전증(카테터 삽입의 일반적인 합병증)을 나타냈다. 다른 심각한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

환자 7명(성인 6명, 청소년 1명)이 중증 두통 등 다양한 이유로 31주간의(중간값) 이후 치료를 중단하기로 했다. 헴리브라 투여가 중단되자 두통이 멈추었다.

실험실 테스트 결과 헴리브라의 혈액 내 수치는 치료 시작 후 2주에서 5주 사이에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은 그 후 약물에 대항하는 항체가 생긴 것으로 의심되는 한 명의 환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높은 상태를 유지했다.

혈액응고를 측정하는 TG(Thrombin generation)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가하거나 유지되었다. 그러나 출혈의 위험을 예측할 수는 없었다. 따라서 연구자들은 "일상적인 TG 모니터링은 의무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선택된 환자 모집단에서 추가 연구가 진행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헴리브라의 예방적 치료는 8인자 항체를 가진 환자에게서 항체 수준을 4배 이상 낮췄다.

헴리브라 예방치료는 중증 혈우병A를 가진 성인들과 어린이들로 구성된 대규모 그룹에서 "환자의 50%가 유의미한 출혈을 경험했지만 대부분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으며 잘 견디고 있었다"고 연구원들은 결론지었다.

한편, 세 명의 연구원들은 로슈로부터 사례비를 받고 연구를 진행했다.

[헤모라이프 육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