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정욱 원장

일상에서 한 번쯤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로 흔한 증상이 어지럼증이다. 하지만 지속적인 경우 생활을 매우 괴롭게 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증상이기도 하다. 특히 많은 환자들이 자주 체할 때 구역감, 속울렁거림 등의 다른 증상이 동반된 상태로 어지럼을 느끼는데 이 경우 철저한 원인 파악이 필요하다.

어지럼증은 눈앞이 빙빙 도는 느낌, 자신의 몸이 흔들리는 느낌, 붕 뜬 듯한 기분, 메스껍고 물건이 겹쳐 보이는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곤 한다. 두통을 동반하기도 하는데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해소되는 경우가 흔하지만 자주 반복될 땐 적극적인 치료를 택해야 병이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위강한의원 수원점 서정욱 원장은 “만성어지럼증은 그 원인에 맞는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저절로 낫기는 어렵다. 때문에 소극적으로 대처하기 보다는 철저한 검사를 택하는 것이 좋다. 만약 뇌 MRI나 CT를 비롯하여 각종 검사를 했을 때 정상으로만 나온다면 위장의 담적을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반적으로 어지럼증은 말초신경계 및 전정기관 이상, 뇌혈관인 중추 신경계 이상, 자율신경계 이상, 심리적 원인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그런데 검사를 일반적인 검사 후 별다른 원인을 찾지 못했음에도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라면 서 원장의 설명처럼 위장의 담적이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담적이란 담이 쌓여 있다는 뜻으로 위장 운동성 저하에 의해 체내로 들어온 음식물이 소화되지 못하고 정체되어 담이 생성되고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쌓인 것을 말한다. 비위가 약하며 잘 체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이들의 위장에서 많이 발생되는 편이다.

이 경우 소화불량은 물론 자율신경 자극이 귀의 전정기관에 영향을 주어 머리는 맑지 못하면서 멍하고, 속이 울렁거리면서 어지러운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체기 등의 소화장애 증상을 동반한 경우 위건강 상태 체크가 필수다.

서 원장은 “환자에 따라서는 코에 쌓인 담적이 문제일 수도 있다. 공기흐름이 뇌와 눈의 열을 식혀주는 것을 방해하여 전정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 코 담적이다. 축농증, 비염 등의 환자라면 이 유형을 의심해야 한다. 담적 유형과 동반된 증상을 고려하고 각 원인별 처방이 필요한 어지럼증치료탕약으로 위장운동성개선을 통한 위장담적해소 및 코 담적 배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경혈에 약침액을 주입하는 약침요법을 통해서도 위장운동성을 높이고 코의 순환을 돕는다. 비강약침은 콧물, 농 등의 찌꺼기(담적)를 배출해 원활한 공기흐름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진은 어지럼증 극복에 도움이 되는 음식요법, 운동, 스트레스 이완요법 등을 상세하게 안내하여 이후 재발을 방지하고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또한 방역당국지침에 따른 비대면 진료가 필요할 시엔 한의사의 의료적 판단에 따라 비대면 전화상담으로 진료상담과 관련 처방이 이뤄진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 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