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발달이 더딘 아이들의 경우, 언어 치료에 많은 시간을 할애 했음에도 좀처럼 진전이 없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언어 자체의 문제보다는 상대방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 상호작용의 문제로 인해 언어 발달에 한계를 보이는 것은 아닌지 체크해봐야 한다.

상호작용의 어려움을 보이는 아이들은 스스로에게 필요한 자극이나 감정에만 집중할 뿐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혼자 노는 것을 좋아하고, 엄마, 아빠, 선생님과의 눈 맞춤이나 호명 반응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특징을 보인다고 한다.

▲ 사진=브레인리더한의원 강남점 정덕진 원장

브레인리더한의원 강남점 정덕진 원장은 "언어적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상호작용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데 눈빛, 시선, 미소와 같은 정서적인 교감과 감정 교류를 통해 언어를 배우지 못한다면 배운 단어를 그대로 외워 똑같은 말만 반복적으로 사용하거나, 상황에 맞는 말을 적절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등 어휘력이 확장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이 경우 언어 문제에만 집중하기보다 상호작용을 촉진시켜줄 수 있는 치료가 함께 필요한 경우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 정서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대뇌 변연계와 안와전두피질은 다른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고, 눈빛이나 말투, 제스춰와 같은 비언어적인 단서를 처리하는 기능을 한다. 하지만, 이곳의 기능이 저하되거나 언어 중추인 측두엽과 전두엽과의 연결성이 부족하면 익숙한 말과 행동을 고집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정서적인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어려워 상황에 맞게 언어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것에도 문제를 보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언어가 늘지 않는 아이들의 경우, 언어 발달 자체가 느린 것인지 언어 발달을 느리게 만드는 상호작용의 문제가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정덕진 원장은 “한방에서는 상호작용의 문제는 심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상대방에 대한 관심과 주의를 높이기 위해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안정시켜줄 수 있는 한약을 사용하며, 상호작용의 어려움으로 불안, 긴장, 우울과 같은 스트레스가 높은 경우더 많아 심리적인 안정을 위한 한방 치료도 진행한다. 또한, 필요에 따라 뇌 신경의 연결망을 활성화시키고 기능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는 뉴로피드백, 청지각 훈련, IM감각통합 훈련을 병행하여 외부 상황에 대한 주의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언어 발달의 속도가 느린 아이들의 경우 단순히 언어 문제만 가지는 경우보다 상호작용의 어려움이나 행동의 문제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뇌 신경학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임을 이해하여 상호작용의 문제를 개선해준다면 언어 발달의 속도를 증진시키는데 더 많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 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