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엘보는 팔꿈치 돌출 부분의 찌릿한 통증과 함께 운동 제한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흔히 테니스의 백핸드 동작에서 팔꿈치 바깥 부분의 강한 힘을 받아 발병한다고 해서 이와 같은 이름이 붙었으나, 정식 명칭은 외측상과염이다.

테니스엘보는 이름 때문에 운동선수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가사 노동을 하며 팔을 과도하게 움직이는 가정주부도 쉽게 발병한다. 가정주부의 경우 팔꿈치 주변 근육과 인대 및 관절이 쉽게 피로해질 수 있다.

이외에도 요리사 등 팔꿈치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테니스엘보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과도한 사용으로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팔을 움직일 때 ‘찌릿’하는 통증이 갑작스럽게 나타난다면 테니스엘보를 의심하고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 사진=부산 해운대코끼리정형외과 하정한 원장

부산 해운대코끼리정형외과 하정한 원장은 "테니스엘보는 극심한 팔꿈치 통증을 비롯해 운동 제한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이 심해지면 손에 힘을 쥐었을 때 상과부에 통증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열쇠를 돌리는 등의 가벼운 동작도 어려워진다. 특히 상당히 진행된 경우라면 만성 통증으로 치료가 더딜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초기에 치료할 경우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의 비수술 치료로도 충분히 호전 가능하다. 이 때문에 테니스엘보가 의심된다면 초기에 병원에 내원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인 체외충격파 치료는 인대가 손상된 부위에 강력한 충격파를 쏘아 신체 내부로 에너지를 전달하는 방법이다. 충격파란 음속보다 빠른 압축된 파장으로 손상된 조직 재생과 혈류 공급, 주변 조직 자극 등의 효과를 가져다준다"고 한다.

또한 "체외충격파는 에너지 수준에 따라 회당 1,000~2,000번을 쏜다. 시술 시간은 10~15분 정도로 짧으며, 절개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출혈이나 마취 등이 필요 없다. 이 때문에 수술 치료가 부담스러운 환자도 적용 가능하다"고 전했다.

하정한 원장은 "체외충격파는 3~4회 시술로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고 부작용이 거의 없다. 다만 체외충격파 치료 후 부작용으로 통증 악화, 피부 가려움증이나 발진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충분한 휴식도 중요하며, 테니스엘보로 인한 염증이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팔꿈치를 사용해야 하는 동작을 피하고 무리를 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 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