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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모필 Movie Feel> '판도라’혈우사회인이 쓰는 '응고되지 않은' 영화평, 스무 번째
신정섭 객원기자  |  hemo@hemophil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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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11  10: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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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판도라는 원전사고를 배경으로 하여, 정부의 안일함과 무능함, 그리고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채우려고 하는 모습을 아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영화이다.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고 아프게 한 영화인데, 그 이유는 아마 우리들에게 큰 상처로 남은 ‘세월호’사건의 영향이 클 것이다. 실제로 정권의 무능함을 여실히 보여주었고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위해 아이들을 희생시킨 사건이니 말이다.

오늘은 이 영화를 통해 우리 혈우인들의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왜냐하면 영화에서의 상황이 어쩌면 우리들의 현재와 비슷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마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보셨을 것이라 생각하고, 만약 보지 않으신 분이 있다면 시간을 내어 한번쯤 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래도 이 영화의 대략적인 줄거리를 한번 짚고 넘어가자면, 원전의 위험성을 미리 알게 된 내부관계자가 그 사실을 정부 고위간부에게 몇 번이고 보고서를 올리지만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묵인을 당한다. 하지만, 그 위험은 사실이었고 예기치 않은 큰 지진으로 인해 그 위험이 사실로 되어 원전은 폭발하고 만다. 하지만 원전이 폭발하여 많은 인명피해와 추가적인 대재앙이 암시된 상황이지만 정부 및 원전 관계자들은 자신들의 손해를 막으려고만 행동하고 대의를 위해서 즉, 국민들과 주민들을 살리는 것은 전혀 생각조차 하지 않고 행동한다. 그 결과 방사능은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가 사람들은 죽어나가고 어떻게 해서든 방사능이 더 이상 퍼져나가는 것을 막아야하지만, 그것을 막으려면 무조건 목숨을 내놓아야하는 상황. 그런 상황에 몸을 던지는 사람은 정부나 원전 고위관계자들은 단 한명도 없었고, 그런 상황에 나선 것은 바로 국민들 자신이었다. 그렇게 국민들이 나서서 결국 더 큰 재앙은 막게 되고 그렇게 영화는 막을 내리게 된다.

내가 이 영화를 통해 말하고 싶은 것은 우리들의 약과 삶에 대해서이다. 우리들의 주사약은 너무나 잘 알고 있듯이 횟수 제한이 존재하고 약제의 종류에 대해서도 한정적이다. 하지만 정말 ‘옛날’에 비해서는 많이 개선되고 개선되어 엄청나게 좋아진 환경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과거엔 유전자제제에 연령제한이 존재해서 약에 대한 선택권이 정말 별로 없었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알아야한다. 이러한 지금의 환경이 그냥 주어진 것일까?
그에 대한 답은 NO.
절대 아니라는 것이다.
지금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수많은 혈우인들의 노력이 있었고, 그 노력의 결실이 지금의 환경인 것이다.
내가 이 영화로 말하고 싶은 것은 바로 이것이다.

정부는 값비싼 약제를 사용하는 우리를 세금을 낭비하는 존재로만 보는 것 같다. 그리고 제약사는 값비싼 약제를 사용하는 우리를 자신들의 수입원으로만 보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세금을 축내는 탕자도 아니고, 다른 사람들의 돈벌이가 되는 수입원도 아니다. 정부는 재정을 아끼기 위해서 우리들의 약을 계속해서 규제하고, 제약사들은 자신들의 돈벌이를 위해 우리들을 이용한다.

하지만 그러한 환경 속에서도 지금의 환경을 만든 것은 바로 ‘우리’이다.

영화 속에서 원전이 폭발하는 사고가 났어도 정부나 관계자들은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서 움직인다. 그 속에서 ‘우리’는 나약하고 힘없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 같지만, 결국 최악의 상황을 피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우리’였다.

영화 속의 주인공으로 나오는 김남길과 다른 동료들이 만약, 자신들을 그저 나약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로 스스로를 낙인찍고 가만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 다 죽었을 것이다. 하지만 영화 속 인물들을 가만히 있지 않고 행동하였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었고 많은 사람들을 구했다.

우리 혈우인도 마찬가지이다. 우리의 주사약제의 횟수 제한과 종류에 대한 규제와 신약에 대한 규제를 가만히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그 상황에 순응하지 말고 우리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 노력했으면 좋겠다. 나는 우리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국 각지에 있는 모든 혈우인들이 정말로 우리들의 더 나은 미래만을 생각하며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서 한 목소리를 낸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심치 않는다.

그 누가, 우리를 생각해 주지 않는다. 영화를 보시라. 우리들의 현 상황이 나와 있으니 말이다.

우리들을 규제하고 막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서 생각하고 행동한다. 그들 중 우리를 진정으로 생각해주는 이가 그 누가되었건 얼마나 있는지 한번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많은 이들 중에는 상황에 순응하여 그 상황이 주는 이익 속에서 자신만의 행복을 누리려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런 이들은 정말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 그것이 진정한 자신의 이익인지, 아니면 한 순간의 달콤한 유혹인지 말이다.

우리를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우리의 미래, 즉 더 좋은 약제와 횟수제한 없는 우리들의 미래에서 나의 행복과 우리 다음 세대들의 행복이 과연 그 곳에 존재하는지 말이다.

우리는 같은 배를 타고 같은 미래로 나아가는 운명공동체이다. 그리고 우리가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는 것이 없다. 우리가 한마음 한뜻으로 한 목소리를 내어야지 우리들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헤모라이프 신정섭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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