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는 만병의 원인이다” 라는 표현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이유로 인해서 스트레스가 인체에 다양한 질병을 유발하게 되는 것일까?

▲ 사진=오상신경외과 오민철 원장

오상신경외과 오민철 원장은 "그 해답은 자율신경계 특히 교감신경에서 찾을 수 있다. 즉, 스트레스로 인해 교감신경계가 흥분이 되고, 이로 인해 부교감신경과의 밸런스가 깨어진 자율신경 실조증이 그 원인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자율신경이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두 가지 신경을 말하는데, 이것은 뇌에서 시작해서 온 몸의 각 기관과 장기에 분포한다. 자율신경계는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율적으로  인체 내부 및 외부의 물리적 화학적 자극에 따라 자동 조절되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예를 들면 혈관의 수축과 팽창, 숨을 들이쉬고 내시는 호흡조절, 위장의 운동조절, 침의 분비,  방광의 수축과 팽창, 잠을 자고 깨는 것, 땀이 나거나 체온이 조절되는 것 등 우리 몸의 대부분 장기의 자동 조절기능을 담당하는 곳이 자율신경계이다"고 한다.

그래서 "자율신경 기능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은 순환기, 호흡기, 소화기, 비뇨기 등 인체의 대부분의 기능에 이상이 생긴다는 의미이기도 한다. 이처럼 중요한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스스로 밸런스를 잘 맞추어가야 하는데, 과도한 스트레스 또는 반복적으로 축적되는 스트레스는 자율신경 밸런스를 깨지게 만들고, 그로 인해 만병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고 전했다.

오민철 원장은 "자율신경실조증 또는 자율신경 밸런스 장애로 오는 다양한 증상들로는 브레인포그, 건망증 악화, 편두통, 어지러움, 이명, 안면마비, 수면장애 뿐 아니라 가슴 답답함과 두근거림, 불안장애, 호흡이 원활하지 않는 느낌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위장장애, 성기능장애 및 불임까지도 발생할 수 있다. 외래에서 자율신경 기능 이상 또는 자율신경 실조증 환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대부분의 환자들은 자율신경계의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나기 이전에 정신적으로 또는 육체적으로 급격한 스트레스를 경험한 경우가 많다. 그러한 스트레스 후에 아래와 같은 다양한 증상들이 하나 둘씩 생겨나면서 마치 도미노가 넘어가듯이 건강이 악화되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일부 증상이 심한 환자들은 도저히 감당이 안된다는 표현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위와 같은 증상이 있는 환자들은 여러 병원을 다니면서 진료를 보게 되지만, 대부분의 검사에서 정상으로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고, 담당 의사들은 심리적인 원인이다, 스트레스가 원인이니 푹 쉬어라, 정도로 조언을 해주는 경우가 많다. 정작 자율신경 실조증 환자들은 푹 쉬고 싶지만, 무너진 자율신경의 밸런스는 내 의지와 무관하게 푹 쉬는 것을 불가능하게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즉, 자율신경 기능 장애로 인해 불면증, 위장장애 등이 발생하여 휴식을 취해도 우리 몸의 에너지가 충전이 되지를 않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고 한다.

또한 "자율신경계 질환에 대한 다양한 치료를 시도하고 있는 신경외과 전문의로 아래와 같은 조언을 한다. 자율신경 실조증 또는 무너진 자율신경 밸런스를 회복시키는 다양한 치료 방법이 있을 수 있지만, 실제로 과학적으로 명확히 입증된 치료 방법은 제한적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임상에서 꽤 많은 효과를 보고 있는 치료로는 교감신경차단술 등의 신경치료나 비타민 등의 수액을 이용한 주사치료 방법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더불어, 교감신경은 경추부터 요추까지 척추뼈 앞을 따라 길게 늘어져 있는 신경계로 환자의 증상에 맞는 부위에서 초음파를 활용하여 정확한 위치에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밖에도 대중화된 치료는 아니지만, 뇌파의 변화를 유발하는 경두개자기장 치료나, 인체의 방전된 세포를 충전하는 개념으로 개발된 특수물리치료, 자가 골수나 지방유래 줄기세포를 통한 면역력 개선 등의 방법 등도 또 다른 대안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 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