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 다가오고 있는 요즘, 손발톱 무좀이 생기거나 재발하여 피부과를 내원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무좀의 주 발생 원인은 곰팡이로, 이러한 곰팡이가 덥고 습한 환경에서 잘 번식하는 습성으로 인해 다른 계절보다 더욱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곰팡이의 일종인 피부사상균이 발톱으로 침투하게 되면서 나타나는 발톱무좀은 통증은 거의 없고 발톱의 두꺼워짐, 부스러기발생, 색변화, 모양변형이 주된 증상으로 나타난다. 통증이 없다보니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곰팡이의 감염이 진행되어 신체 곳곳으로 전이될 수 있다.

특히 발톱무좀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 통풍이 되지 않는 구두를 신는 직장인이나 군인, 하이힐이나 스타킹을 신는 여성 등 일상의 환경에 따라 누구나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집계된 통계에 의하면 만 60세 이상 중 30%가 발톱무좀을 가지고 있거나 앓아본 적 있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 사진=동탄 빌라드스킨피부과의원 박영운 원장

동탄 빌라드스킨피부과의원 박영운 원장은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발톱무좀 치료 방법은 연고제를 바르거나 경구약을 복용하는 방법이 있다. 경구약의 경우 장기간 복용해야 효과를 얻을 수 있고, 간독성, 간부전 등의 부작용이 있어서 지속적인 검사를 요한다. 또한 간기능 이상이 있는 사람, 수유부, 임산부는 복용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치료할 수 없다. 그리고 연고제 역시 장기간 사용을 해야만 효과를 볼 수 있으며, 표면에 대한 치료가 진행되어 이 경우 발톱무좀의 근본 원인은 그대로 남아있게 되어, 완치가 어렵고 재발이 쉬운 편이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피부과에서는 발톱무좀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레이저 시술을 권장한다. 이는 발톱무좀 치료에 있어서 먹는 약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고, 무좀의 근본 원인을 개선하여 재발을 막기에 용이하다. 특히 발톱무좀이 발병한 기간과 형태, 정도에 따라 맞춤형 시술이 가능하도록 레이저를 적재적소에 맞춤형으로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박영운 원장은 "대표적인 레이저 장비로는 핀포인트 레이저와 힐러1064 레이저가 있다. 1064nm 파장의 레이저를 마이크로 펄스 방식으로 조사하는 핀포인트는 손발톱 깊숙한 곳에 자리한 곰팡이균을 열에너지로 사멸시키는 원리이다. 이와 유사하게 힐러1064 레이저도 1064nm 파장의 레이저를 이용하고 적정 온도의 레이저를 조사하여 곰팡이균을 사멸시킨다. 두 장비 모두 1회 시술 시간이 10~15분 이내로 비교적 짧은 편에 속하고, 약 복용이 어려운 사람, 수유부, 임산부 등도 부작용 없이 치료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레이저를 이용한 피부질환 치료는 개인별 증상과 피부 특성에 따라 적절한 치료가 진행되지 않으면 재발이 쉽고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리고 일부 나아진 증상으로 인해 다 나았다고 오해하여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사멸되지 못한 무좀균으로 인해 재발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명심하고 완치까지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 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