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홍근화 마음모아한의원 잠실새내 원장

1970년에 62세에 불과하던 대한민국의 평균수명이 작년(2020년)기준 81세를 넘는 고령국가의 반열로 들어섰다. 머지않아 국내 최빈 사망 연령이 90세를 넘기는 100세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렇듯 평균 수명은 늘어나면서 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 행복한 노후를 위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을 늦추고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중 100세 시대를 바라보는 시대에 삶의 질을 낮추는 노인성질환중 하나가 관절염이다. 특히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운동 및 보행의 제한으로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예방과 조기 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다.

보통 정상연골이 닳기 시작하여 약간 얇아진 상태인 초기 관절염은 약물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해 치료할 수 있다. 통증 완화시키는 물리치료와 약침, 그리고 허벅지 근육을 단련하는 운동을 병행하면 무릎에 가는 부담을 줄여 연골 손상을 늦출 수 있다.

문제는 일부 환자들의 경우, 초기 관절염상태에서 통증이 가라앉고 아프지 않으면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자칫 이를 방치할 경우 중증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하게 되거나 관절주변의 힘줄, 근육, 인대 등도 같이 퇴행되기 때문에 단순히 무릎통증이 사라졌다고 해서 치료를 중단해서는 안된다.

한방에서는 퇴행성 무릎관절염의 염증의 정도에 따라 한약, 침, 뜸, 물리치료, 추나 등 종합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한약처방으로 신체의 순환력을 높여주어 수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고, 염증 수치를 낮추고 통증을 줄인다. 관절내의 순환을 높여주면, 연골에서 신진대사가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다.

특히 한약재 중에 연골, 힘줄, 인대의 기본이 되는 단백질인 교원질(膠原質)을 보강할 수 있는 약재가 있어서, 이를 통해 교원질를 보충해 줌으로써 손상된 관절 조직의 회복은 물론 뼈가 튼튼해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 꾸준한 치료와 더불어 평소 습관도 역시 중요하다. 바닥에 앉기보다는 의자에 앉고 다리를 꼬는 자세를 하거나, 같은 자세를 오래 취하는 것은 피해야 하고, 운동전에는 스트레칭을 꼭 해야 하며,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수영, 아쿠아로빅 등을 꾸준히 하면 퇴행성 무릎관절염의 치료와 예방에 좋다. 

또한 노년기 낙상사고도 건강수명을 깎는 요인 중 하나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근육이 줄고 균형감각이 떨어져가는 시니어들의 경우, 낙상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낙상률은 노화가 진행되면서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65세에서 69세의 시니어의 낙상률은 12.2%이지만 85세 이상이 되면 22%로 증가하게 된다.

특히 골밀도가 줄어드는 노년에는 작은 충격에도 척추, 대퇴부, 손목, 발목 등을 다치기 쉽고 회복속도도 느려지기 때문에 건강수명을 최대한 늘리고 싶은 시니어들이라면 낙상에 대한 주의와 평소 하체근육을 기르고, 무릎관절을 관리하는 등 예방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도움말: 홍근화 마음모아한의원 잠실새내 원장<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 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