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규성 병원장

어느 날 갑자기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증상이 느껴졌다면 ‘돌발성난청’을 의심해야 한다. 순음청력검사 결과 3개 이상의 연속된 주파수에서 30dB 이상의 청력손실이 발생했을 때 돌발성난청으로 진단된다.

돌발성난청의 기본적인 예후는 절반정도는 어느 정도 자연 회복되고, 나머지 절반에선 회복이 거의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개 발병 후 길게 잡아도 2주안에 이 형태로 결정된다. 회복 안되는 경우의 60% 정도는 더 악화되기 쉽다.

그럼에도 돌발성 난청은 대부분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다. 급작스러운 소음 노출, 과도한 스트레스가 영향을 줄 수 있고 자가면역성 질환이나 청신경종양, 바이러스 등이 원인으로 꼽히지만 이런 경우는 극히 일부분에 해당된다. 원인을 못 찾게 되니 치료는 오리무중이 되기 쉽다.

20년동안 이명난청 치료법을 연구한 힘찬큐한방병원 임규성 병원장(한의학박사)은 “돌발성난청의 자연회복 가능성은 대개 7일 이내에 결정된다. 이후에 회복될 가능성은 매우 낮은데, 단 1/3에 해당하는 환자만이 정상 청력을 되찾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나머지 1/3에 해당하는 환자는 부분적 회복만 이루어져 청력이 감소된 상태가 유지되고, 다른 1/3의 환자는 청력을 완전히 잃는다”며 좀 더 날카로운 예후분석을 했다.

이어 “돌발성난청에 의한 청력 손실을 피하기 위해서는 조기에 증상을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해주는 방법뿐이다. 단 돌발성난청 치료법을 발병 원인에 맞게 선택해야만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에 기본적인 청력검사 외에 정밀 청력검사를 시행해 난청의 원인을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척추의 상태 파악 및 교정치료가 가능한 곳을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난청의 대표적인 원인은 2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그 중 하나는 ‘청각세포 기능 저하’로 면역력이 약해진 게 문제일 때가 많다. 즉 환자별로 다한증, 안면홍조, 어혈, 불면증, 소화불량 등 청각세포 기능저하로 연결될 수 있는 관련 증상을 파악한 후 그에 맞는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

달팽이관에 있는 청각세포가 제 기능을 못하고 경직되거나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 것과 관련 깊은 증상을 파악한 후에는 원인 질환에 따라 적합한 약물요법을 적용한다. 단 청각세포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한증 어혈 안면홍조 불면증 소화불량 등을 면밀히 진단한 후 개개인 체질에 맞게 약물요법을 처방해야 청각세포 활성화에 이롭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 난청 원인으로 꼭 살펴봐야 하는 것은 ‘척추의 구조적 문제’다. 척추가 틀어지면 연결된 청신경의 기능까지 퇴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임 원장의 설명에 의하면 청신경은 두개골의 뇌간으로 연결되며 뇌간은 척추와 연결된다. 평소 잦은 허리통증, 목결림 등을 겪었다면 이 부분을 충분히 살펴야 한다. 단 이때 전신척추진단이나 3D입체체형측정 등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파악한 후 정기골요법 등을 통한 섬세한 교정치료법이 적용돼야 청신경기능 회복을 도울수 있다는 것.

끝으로 임규성 박사는 “돌발성난청이 발생했다면 곧바로 청력 하강이 더 진행되지 않게 만들어야 한다. 증상 발생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원인 중 각 환자가 가진 것을 찾아내고 치료하면 자칫 영구적 난청으로 이어질 수 있는 돌발성난청에 대한 신속한 치료도 가능하다”며 체계적인 진단을 통한 원인별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 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