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진행성 질환에 속하는 하지정맥류는 초기 단계에 뚜렷한 증상을 보이지 않을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다리가 무겁고 피로한 증상이 반복되고 저녁만 되면 다리 부종과 함께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또 수면 중 다리에 경련이나 쥐가 발생하여 수면의 질을 저하시키기도 한다.

하지정맥류를 오래 방치하게 되면 병변의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그 정도가 심해질 수 있으며 정맥 내 고혈압이 발생하여 다리의 혈액순환을 방해하여 여러 가지 부작용과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대표적인 하지정맥류의 합병증으로 정맥류 혈관 자체의 합병증, 정맥염, 만성정맥부전증, 심부정맥혈전증, 폐색전증, 피부궤양 등이 있다.

먼저, 정맥류 혈관 자체 합병증은 정맥혈이 잘 순환되지 못하고 고여있게 되면서 정맥혈관계에 염증을 발생시키고 정맥 내 혈전을 유발한다. 굵은 혈관이나 깊이 위치한 혈관에 염증 및 혈전이 전이될 경우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한다.

▲ 사진=울산다린흉부외과 박일 원장

울산다린흉부외과 박일 원장은 "정맥염은 하지정맥류로 인해 혈관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면 발생하는데 혈전으로 인해 염증이 유발되고 방치될 경우 정맥염으로 발전하게 된다. 정맥염이 발생하면 다리가 붓고 만성적인 통증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만성정맥부전증은 다리 정맥의 내벽이나 판막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로 다리에서 심장까지 혈액이 운반되지 못하여 정체가 오는 증상을 말한다. 심부정맥혈전증, 폐색전증은 혈류가 정체되기 시작하면 혈액 운반의 90%를 담당하는 심부정맥에 혈전이 발생하여 나타나는 것으로 혈전이 혈관을 타고 이동하다가 폐동맥을 막는 경우 폐색전증이라 한다. 이럴 때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피부궤양은 피부 바로 밑에 있는 표재정맥에서 발생한 하지정맥류로 인해 피부와 지방조직이 딱딱해지고 피부색이 검게 변하는 피부지방경화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피부 괴사가 진행되어 피부 궤양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고 전했다.

박일 원장은 "이렇듯 하지정맥류가 방치된다면 여러 가지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어 평소 관심을 가지고 부종, 통증, 저림, 쥐, 경련 등 하지정맥류의 증상이 있다고 생각될 경우 병원에 방문하여 문진과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정맥류가 비교적 쉽게 찾아볼 수 있어 가벼운 질환으로 오해하고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특히 하지정맥류의 초기 증상이 일상 속 쉽게 발생할 수 있는 다리 저림, 피로감, 무게감 등 삶 속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인지를 못 할 수 있다. 하지만 방치되었을 경우 여러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한다.

또한 “하지정맥류 치료 방법으로 혈관경화요법, 보존적 치료법, 정맥 순환 개선제 등의 비수술적 치료 방법과 발거술, 혈관 레이저, 고주파 치료, 클라리베인과 같은 수술적 치료 방법 등 다양한 치료법이 있어 담당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과 검사를 통해 본인의 하지정맥류 상태에 알맞은 수술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한다면 합병증을 예방하고 수술 후 통증 감소 및 높은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기에 이상 증상이 발생하였다면 조속히 병원을 방문하여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 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