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진단은 녹용, 당귀, 산수유, 사향의 4가지 한약재로 구성된 비교적 단순한 처방이지만, 동의보감에는 ‘타고난 원기(元氣)를 든든히 하여 신수(腎水)와 심화(心火)가 잘 오르내리게 함을써 오장이 조화되고 병이 생기지 않게 한다’고 공진단의 우수한 효능을 설명하고 있다.

즉, 공진단은 선천적으로 허약한 경우, 병후 쇠약, 만성피로, 기력저하 등에 탁월한 효과를 보여주는 매우 훌륭한 보약임에는 분명한다.

공진단 구성 약재 중에서 고가의 사향을 대신하여 목향을 활용하거나, 혹은 구하기 힘든 사향을 대체하기 위해서 침향을 이용한 공진단이 처방되기도 한다.

공진단은 스트레스나 무절제한 식생활, 질병 후유증으로 인한 무기력증, 숨참, 식은땀, 가슴 답답함 등의 증상 뿐만 아니라, 비위가 허약해서 얼굴이 누렇게 뜨고, 온몸이 힘이 없고, 식욕이 줄어들고, 소화장애가 발생하는 병증과 양기가 부족해서 손발이 차가워지는 병증에도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공진단이 이렇게 뛰어난 효과를 가졌기에 최근에는 대량생산되면서, 고가에도 불구하고 대중적인 보약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고 심지어 선물로 주고받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사향공진단은 자궁흥분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임신중에는 복용하지 말아야 하며, 고혈압 환자도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열이 뜨거나, 기운이 너무 가라앉은 경우에는 침향공진단도 조심해야 한다고 한다.

▲ 사진=휴한의원 인천점 박천생 원장

휴한의원 인천점 박천생 원장은 "공진단이 매우 뛰어난 효과를 가진 보약임에는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사람에게 다 좋은 효과를 보장하는 보약은 아니다. 체질과 병증에 맞지 않거나, 실증의 고혈압, 두통, 불면증이 있는 경우에 공진단을 복용하면 효과는커녕 오히려 부작용만 나타날 수도 있다. ‘약’의 다른 이름은 ‘독’일 뿐이다. 공진단의 복용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즉, "보약으로 공진단을 선물할 수는 있지만, 공진단 효과까지 선물할 수는 없으며 오히려 독약을 선물하게 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겠다"고 한다.

그러므로 "이미 우수한 효과가 검증된 공진단이라고 하더라도, 부작용을 피하고, 좋은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 후에 처방 받는 것이 좋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 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