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근 주필

김주필의 6월 3일 단상.

같은 말이라도 뉘앙스에 따라 하나는 진심어린 말이되고 다른 하나는 비꼬는 말이 될 수 있다. 말은 상대에게 어떻게 들리게 말하느냐에 따라 뜻이 잘못 전달될 수도 있지만, 의도적으로 상대를 비하할 수도 있다.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사적인 때와 공적일 때이다. 즉, “나 입원했는데 간병인이 필요해. 네가 나를 좀 도와주라~”라고 했다면 그것은 진심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것으로 들린다. 그런데 공적인 부분을 놓고 이야기할 때, 잘 못 사용하게 되면 ‘손 놓고 있지 말고 뭐든 좀 해봐’라는 식으로도 들릴 수 있고, ‘나 혼자 적과 사투 중’이라는 식으로 자만에 빠져 있는 소리로도 들릴 수 있다. 이런 사람이야말로 속과 겉이 다른, 외식(外飾)하는 자이다.

이런 사람의 선행은 자신의 영광을 위해서이고 이런 사람이 남을 돕는 것 또한 자신의 상을 위해 하는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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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혈우사회는 진심어린 마음을 담아 열심을 활동을 펼치는 이들이 있다. 많은 환자들을 대신하여 열정으로 뛰기에 감사하다. 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려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들에게 교만한 마음이 함께하지 못하도록 간절히 기도한다.

[헤모라이프 김승근 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