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25일, 서울-부산/광주 노선에 프리미엄 버스가 개통되었다. 프리미엄이라는 이름으로 좌석 편의가 개선되어 가격이 기존 우등버스 대비 30% 증가했다. 버스 내부에는 누울 수 있는 좌석과 좌석마다 달려있는 모니터가 눈에 들어온다. 안전을 위해서는 자동긴급제동시스템(A-EBS), LDWS(차선이탈경보장치) 등 최천단 시스템이 도입되었다. 그런데 장애인을 위한 장비나 서비스는 찾아볼 수 없다. '프리미엄버스 시대 도래'라는 구호가 무색할 정도로 약 9000 대의 고속, 시외버스에서 장애인에 대한 이동편의는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여전히 높은 버스 계단과 휠체어 탑승공간조차 확보되지 않는 현실은 우리 사회의 장애인권에 대한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준다. 프리미엄버스 도입을 계기로 좀 더 폭넓게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버스환경이 조성되길 기대해 본다.

[헤모라이프 채규탁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