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종인대골화증은 다소 우리에게 생소한 질환이다. 해당 증상은 목 뼈를 지지하는 뒷부분, 즉 후종 인대가 단단하게 굳어지면서 척수관의 신경을 압박해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목디스크 증상과 유사해 많은 이들에게 혼란을 야기한다.

질환이 발병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으나, 가족간 발병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상대적으로 동양인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이에 많은 전문가들은 유전적 및 인종적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한다.

주된 증상으로는 초기에는 뚜렷한 통증이 없지만 때때로 목 부근이 뻐근한 정도가 있다. 질환이 진행될수록 뒷목이 뻣뻣하고 목을 숙이고 젖히는 동작을 하면 통증이 어깨와 등을 타고 내려가게 된다. 더 심해지면 손의 움직임도 힘들어지게 되어 물건을 집거나 젓가락질 등을 하는 것조차 힘들어진다.

대부분의 증상이 목디스크와 유사하며, 후종인대골화증이라는 질환 자체가 생소해 많은 이들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또한 증상의 진행 속도가 더딘 편이라 조기에 발견하는 경우가 드물다. 평소보다 손 동작이 힘들어지고, 목어깨가 뻐근한 경우라면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받고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후종인대골화증은 마비 증상까지 야기를 할 수 있다. 신경이 지속적으로 눌리다가 손상이 되면 보행 장애와 배뇨 및 배변 장애, 사지 마비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딱딱해진 후종 인대 병변이 경추 신경을 광범위하게 손상시킬 가능성이 있어 팔 뿐만 아니라 다리까지 전신 감각의 이상을 초래하게 된다.

증상이 나타난다면 X-ray나 CT 검사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며, 심하지 않거나 신경 압박 정도가 약하다면 보존적 치료가 가능하다. 상당히 진행된 상태라 이 치료가 어려운 경우에는 ‘내시경 강압술’ 등의 수술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내시경 감압술의 경우, 최소 절개를 한 뒤 미세드릴을 이용하는 수술이다. 흉터와 흔적 등이 적으면서 문제가 되는 병변을 정확하게 타깃 삼아 제거를 할 수 있다. 20~30분 내외로 수술이 빠르게 이루어지며 근육이나 신경 손상, 전신 마취 등에 대한 부담이 적다. 고혈압, 당뇨 등 기저질환 환자의 경우도 안심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창원제일종합병원 윤석환 원장은 “후종인대골화증은 생소한 질환이면서 목디스크와 유사하기 때문에 자각하지 못하고, 증상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병원에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며 “방치를 하면 더 심각해지며 전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환인 만큼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검사를 받고 치료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 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