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 장기화로 실내 운동보다 골프, 등산 등 야외스포츠를 선호하는 중장년층이 많아졌다. 그 중 골프는 지난해 코로나 시국에도 불구하고 전국 501개 골프장을 방문한 내장객 수가 총 4673만 명에 이를 정도(한국골프장경영협회 통계)로 인기가 높다.

최근 봄철 골프 라운딩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골프를 즐기는 중장년층이 늘어난 가운데, 자외선 노출과 눈의 피로 가중으로 40~50대 사이에서 백내장 발병률이 높아졌다.

야외에서 골프를 즐길 때에는 시야를 넓게 멀리 보는 것이 중요한데, 노안 백내장에 취약한 중장년층은 노화, 시력 저하 때문에 시야에 불편함이 뒤따를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40대 이상 골프족이라면 자신이 노안 백내장 증상을 겪고 있지 않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 사진=에스앤유(SNU)안과 정의상 원장

에스앤유(SNU)안과 정의상 원장은 "노안 백내장 증상은 우선 그린에서 퍼팅라인을 읽기 힘들어졌거나 시력 저하로 공의 위치를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 노안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근거리 사물을 볼 때 시야가 침침하고 흐릿한 노안 증상은 백내장과 함께 오는 경우가 많다. 백내장은 눈 속의 투명한 수정체에 혼탁이 온 상태를 말하는데, 시력저하, 눈부심, 시야 흐림 등을 느낄 수 있다. 간혹 한쪽 눈을 가려도 물체가 두개로 보이는 증상(단안 복시)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만일 "백내장 증상 때문에 골프 같은 야외스포츠,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면, 안과 전문의를 찾아 노안백내장 수술이 필요한 상태인지 신속하게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환자마다 증상과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정밀한 검사를 바탕으로 가장 적합한 수술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핵심이다. 백내장 초기증상을 방치하면 시력 저하가 가속화될 수 있으므로 상담을 통해 수술 종류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고 한다.

또한 "다양한 수술 방법 중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원거리와 근거리, 난시를 동시에 교정하여 연속적인 초첨 변화에 유리한 시력교정법이다. 이 수술법은 백내장과 노안증상을 동시에 교정해 수술 변화가 크게 느껴지는데, 수술에 쓰이는 다초점 렌즈가 다양한 만큼 본인의 나이, 직업, 취미, 수술 이력, 시력 상태 등에 적합한 다초점 렌즈를 선택해야 한다"고 전했다.

정의상 원장은 "시야가 흐릿한 백내장 초기증상을 경험한다면, 안과 전문의를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백내장 수술 시기를 놓치면 시력 저하는 물론 합병 녹내장까지 올 수 있다. 수술을 계획할 경우 각 병원의 노안백내장수술 건수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집도의 수술 건수를 확인해야 한다. 집도의의 수술 건수는 높은 숙련도를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 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