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두통이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아베스타병원(Avesta Hospital) 수면장애센터 J. 울프 버그(J. Ulfberg) 교수팀은 ‘코골이와 두통’에 대한 연구논문을 국제학술지 ‘신경학저널’(Journal of Neurology)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코골이 및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와 일반 대조군에 대한 두통 유병률을 평가하기 위해 30~64세 인구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환자들에 대한 수면무호흡 검사 후 폐쇄성수면무호흡증과 코골이 모두에 대해 100% 특이성을 가진 환자를 선택했다.

대조군의 경우, 자체 보고를 기반으로 코골이 또는 비코골이로 구분했다.

연구결과,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환자들이 대조군에 비해 두통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침 두통은 대조군보다 코골이 환자에게서 더 흔히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중 5%는 깨어났을 때, 자주 또는 매우 자주 경험한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은 “심한 코골이 및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의 경우 18%가 깨어났을 때, 심한 두통을 자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연구결과,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환자에서 성별에 상관없이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 사진=대한수면의학회 정도관리위원장 코슬립수면클리닉 신홍범 대표원장

대한수면의학회 정도관리위원장 코슬립수면클리닉 신홍범 대표원장은 "코골이를 방치할 경우, 두통과 심혈관계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골이는 잠을 자는 동안 기도가 좁아져서 발생하게 되는데, 이러한 코골이가 심화될 경우 기도가 일시적으로 막히면서 폐쇄성수면무호흡증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코골이가 단순 잠버릇이라는 인식으로, 수면질환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또한 "코골이도 질환이라는 인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코골이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심한 두통을 불러오는 것은 물론, 낮시간 졸음을 유발하거나 수면무호흡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신홍범 원장은 "코골이가 수면무호흡증으로 발전하면, 뇌졸중 및 심장질환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코골이 증상을 인지하고 심한 두통까지 있다면,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자신의 수면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 "코골이는 수술치료보다는 비수술치료인 양압기 치료가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 표준치료로 권고되고 있다. 통증이 없고 치료 효과가 빠르지만, 환자에게 맞는 압력 처방 등 전문가의 진단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 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