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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우병 환우 김승택 씨의 ‘행복한 삶’[방송] “자신을 공개하고 주변친구에게 다가 가자”
김승근 기자  |  hem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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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9.27  00: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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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10년을 극복하고 ‘행복한 삶’을 찾은 혈우병 환우 김승택 씨의 재활 성공기

혈우사회의 구성원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인터넷 방송 ‘헤모라이프’는 27일 방송을 통해 김승택(44, 서울) 환우의 결혼 생활과 직장생활 등 그의 일상을 조명했다.

김 씨의 소년기는 빈번한 출혈로 고생했던 기억만 남아 있다. 고가의 치료제를 쉽게 구하기 어려웠던 1980년대, 그는 한 번 출혈되면 꼬박 1주일을 집에서 병치레를 해야 다시 움직일 수 있었다. 이같은 출혈이 반복되던 중 중학교 2학년 무렵에 발생된 출혈은 이상하게도 2주, 3주가 지나도 회복되지 않았다고 했다. 결국 그는 그 후로 10년 동안 집 밖을 출입하지 못했고 걷지 못하는 상태까지 이르렀다.

망원경을 통해 지나가는 자동차를 창문 너머로만 지켜보던 그에게 1990년 한국혈우재단의 설립은 삶의 전환점이 됐다. 치료제를 맞으면서 재활운동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재활의지와 희망이 생긴 것이다. 걷지 못했던 그가, 목발을 짚고 일어섰다. 점차 다리에 근육이 붙기 시작했고 양쪽 겨드랑이에 걸쳐 있던 목발은 이내 쓰레기 통으로 보내졌다.

재활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활동반경이 넓어졌고 새로운 세상이 그의 눈앞에 펼쳐졌다. 더욱이 97년부터 3년 동안 코헴회 간사를 지내면서 환우들과 더욱 친해졌고 ‘코헴의 집’을 담당하는 전문 간사로 수술 받은 환우들과 함께 지내기도 했다.

나아가 2000년이 되면서 사랑하는 아내를 만나 결혼했고, 결혼한 지 3년만에 아들 지오(10세)군을 낳아 행복한 가정을 꾸려갔다. 그 무렵 코헴회 간사 일을 정리하고 인천에 새 직장을 얻어 10년이 넘도록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근면하고 성실한 덕에 직장 상사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았고 지금까지 그의 행복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매사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성격 탓인지 방송내내 그의 소탈한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희망을 놓지 않으면 그 결과는 행복’이라는 답을 찾은 듯하다.

그는 아직도 집안 생활만하고 있는 환우가 있다면 “당장 나와서 선후배를 사귀를 게 힘들 수는 있겠지만 지금은 약을 충분히 공급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됐으니 도전해 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기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친해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웃이나 학교친구들에게 자기 자신을 먼저 공개하고 다가갈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하자”는 조언과 함께 <헤모라이프> 방송을 마무리했다.

한편, <헤모라이프> 방송은 국내 혈우환우를 비롯해서 그 가족들, 혈우병을 치료하는 의료진과 환우들의 친구, 정부관계 인사까지 다양한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형식의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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