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구형 원장

주변에서 불면증을 가진 이들을 흔히 찾을 수 있다. 다양한 이유로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수면장애인 불면증은 잠에 들기 어려운 증상, 자다가 중간에 쉽게 깨는 증상, 새벽에 잠에서 깨어 더 이상 잠을 이루지 못하는 증상 등으로 나타난다. 이와 같은 불면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경우 낮에도 항상 몸이 무겁고 지치며 졸음에 의한 사고 위험도 높아지게 될 수 있다.

불면증을 오랜 시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면 그 원인을 찾는 것이 1차적인 과제라고 봐야 한다. 불면증의 원인을 한의학에서는 다양한 것들로 구분해 치료하고 있다. 거제 불면증치료 청춘한의원 이구형 한의학박사는 “위장, 심장, 간 등 내부의 장기에 문제가 있을 때 불면증이 나타나기 쉽다. 때문에 검사를 통해 문제가 되는 장부를 찾고, 관련 치료법을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흔한 불면증 원인으로 나타나는 것은 생각이 많은 이들에게 특히 자주 발견되는 사려과다(思慮過多) 유형이다. 한의원 측에 따르면 여기에 해당하는 환자는 비장과 심장이 약한 상태로, 꿈이 많고 자주 깨며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이 특징이다. 정신적으로도 쉽게 피곤해질 때도 이 유형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현대인에게 흔한 스트레스의 영향이 큰 경우 간양상항(肝陽上亢) 유형일 수 있다. 이는 스트레스에 의해 간장이 손상된 상태로 불면증과 함께 입이 쓰고 갈증이 나는 증상이 나타나곤 한다. 또 심장과 담이 약한 이들의 심담허겁(心膽虛怯) 유형, 신장의 기능이 저하되어 화가 위로 올라오는 음허화동(陰虛火動) 유형 등 원인을 먼저 판단한 후 불면증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을 적합하게 찾아내야 한다. 

한방에서는 불면증 환자의 장부 기능, 심리상태, 성격유형 등을 충분히 파악한 후 장부 기능의 조절과 신경계 균형을 회복시키는 불면증치료방법을 사용한다. 예컨대 심담강화 유형에 해당하는 환자라면 심장과 담의 기운을 강화시키는 한약을 불면증 치료제로 처방하는 것이다. 다른 원인 역시 불면증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되는 적합한 맞춤 처방에 주력한다. 

이구형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한약 외에도 적합한 혈 자리와 약한 장부가 연결된 부분에 매선을 심어 꾸준히 자극을 주는 방식의 매선요법을 불면증 치료법으로 적용하기도 한다. 불면증을 만드는 약한 장기를 강화시키기 위함이다. 불면증은 생활습관 개선도 무척 중요한 증상이다. 환자 상태에 따른 적당한 식이요법, 불면증에 좋은 음식이나 안 좋은 음식, 수면 환경을 갖추는 방법 등 생활관리법을 충분히 지도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불면증은 단순히 잠이 잘 오지 않는 증상 정도로 그치는 게 아니라 환자의 신체와 정신 모두를 서서히 무너뜨리는 매우 위협적인 병으로 볼 필요가 있다. 오래도록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면 섣불리 수면제를 선택하기 보다는 자신의 몸속에 있는 불면증 원인이 될 만한 부분을 충분히 검사해보기 바란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 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