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갑상선암의 발병률이 여성암 2위를 차지했다. 유방암에 이은 높은 발병률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갑상선암은 진행속도가 다른 암에 비해 느린 편이기 때문에 예후가 좋은 착한 암으로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대개 갑상선암은 천천히 진행되는 대신 특별한 증상을 나타내지 않아 암이 발병한지 모르는 채로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갑상선암이 발생할 경우 갑상선결절, 즉 혹이 만져지는 것이 특징인데 만약 갑상선에서 만져지는 혹이 딱딱하거나 결절의 크기가 빠르게 커진 경우, 쉰 목소리가 나는 경우, 음식물을 삼키기 힘든 경우에는 갑상선암을 의심할 수 있으므로 갑상선전문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검진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 사진=부산 미담유외과 손용기 대표원장

부산 미담유외과 손용기 대표원장은 "세상에 착한 암으로 불리는 암은 없다. 갑상선암도 암이며 악성 종양이기 때문에 다른 부위로 전이가 된다면 굉장히 위험하다. 전이가 되기 전 미리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가족력이 있는 등 고위험군에 속한다면 갑상선클리닉에 자주 방문하여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갑상선암을 진단하기 위해 진행되는 검사는 갑상선 초음파로 초음파 소견을 종합하여 1cm 이상의 암이 의심되는 경우 조직검사가 진행될 수 있다. 다만 크기가 1cm미만일 경우 검진 결과와 환자의 컨디션에 따라 선택적으로 추적관찰이 진행될 수 있다. 평소 피로감을 많이 느끼던 현대인들이라면 무조건 영양제나 수면을 취하는 것 보다 피로감이 드는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만일 갑상선의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라면 검진 및 치료까지 받아보는 것을 권장한다"고 한다.

또한 "결절이 양성으로 판단되었을 경우 건강상으로는 큰 해를 끼치지는 않으며 자라는 속도도 매우 느리고 다른 부위로 전이되지 않기 때문에 꼭 제거할 필요는 없다. 다만, 결절의 크기가 계속 커지는 중이거나 이미 커졌다면 갑상선 주변인 기도나 식도를 압박하여 연하곤란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외과적인 치료 방법이 필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손용기 원장은 "갑상선암 조기 발견을 위해 정기적인 검진을 권장하고, 암 치료 후에도 갑상선 주변 림프절 및 잔여 갑상선 조직, 주변 근육, 기도 등에서 다시 재발될 수 있어 한번 치료가 되었다고 할 지라도 초음파 또는 조직검사를 통해 지속적인 관찰을 요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암 중 2위를 차지하는 만큼 발병률이 높기 때문에 안일하게 생각하기 보다 꾸준히 발병 여부 체크 및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현명하다. 유전적 요인 또는 방사선노출 등의 외부자극 등의 위험 요인을 갖추고 있다면 갑상선 질환 치료에 높은 숙련도와 경험을 갖춘 전문의와 자주 상의해보는 것이 좋겠다"전했다.<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 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