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규성 대표원장

‘사시’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0세부터 19세까지의 10대 이하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같은 사시를 가진 경우 두 눈이 정렬되지 않고 서로 다른 지점을 바라보는 탓에 외모 콤플렉스를 겪게 되는 것은 물론 시력 발달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고 학습장애가 뒤따르기 쉽다. 

사시치료법으로 잘 알려진 것은 수술이다. 수술은 증상개선을 위한 최적의 방법이다. 단 수술 자체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 수 있고 개인에 따라 수술 후 증상이 재발하는 경우도 있다.

힘찬큐한방병원 임규성 대표원장(한의학박사)은 “사시는 수술밖에는 해법이 없다는 생각에 어려운 수술을 결심하게 되지만, 치료 후에도 개인에 따라 재발이 나타나는 것이 문제다. 독일에서의 연구 결과를 보면 수술 후에도 입체 시 획득이 되지 않는 환자가 80퍼센트가 넘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 수치가 재발율로 이어진다고 보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떠한 치료방법이든 환자나 보호자가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사시의 원인이다. 보통 사시를 눈을 움직이는데 쓰이는 근육의 문제로 보기 때문에 이 근육을 조절하는 수술이 적합할 수 있지만, 좀 더 깊이 들여다보면 그 근육을 조절하는 것은 ‘신경’이다. 때문에 신경의 기능을 바로잡을 치료법 적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이미 미국에선 사시에 관한 한 수술 외에 비수술 치료의 길을 찾고 있다. 그 예로 미국 의료제도 안에 ‘검안의’ 진료진이 구성되어 있는데 눈운동이 교정을 통해 사시 치료를 하는게 주된 임무고 상당한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여러가지 이유로 검안의 제도는 도입되지 못하고 있지만 여러 의료기관에서 사시치료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가령 꾸준한 침치료도 그 해결 방안 중에 하나라는 것. 

임 원장은 “검안의를 통한 교정치료나 침 치료 다 의미가 있다. 다만 아쉬운 건 치료기간과 조금 낮은 치료율이다. 따라서 좀 더 효과적인 교정치료가 요구되는데, 눈을 움직이는 근육들에는 3가지 신경이 관여하며 모두 척추로 연결되어 있다는 원리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신경을 직접 건드리는 게 아닌 틀어진 척추를 바로잡아 신경이 제대로 작동하게 하고 자연히 눈 움직임 상의 문제도 바로잡히도록 하는 것이 교정치료의 원리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의 상태에 맞게 적용되는 섬세한 교정치료가 필요한데, 뇌신경과 가장 가깝게 연결된 곳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정기골요법 등의 교정기법을 활용해 골반부터 빠짐없이 교정할 필요가 있다. 교정치료를 중심으로 환자의 체질을 고려한 약물치료가 적용될 수 있는데, 피로 누적에 의한 간헐성외사시나 척추구조변형에 따라 손상된 주위조직의 치료에 쓰인다.”고 전했다.

임규성 박사는 “사시는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이 마음이 중요하다. 외모문제만 해도 보통 큰 문제가 아닌데 시력 문제, 학습력 저하 등도 더해져 아이는 물론 성인에게도 걱정이 될 수 있다. 눈 움직임을 지배하는 신경의 역할을 이해하고 접근한다면 수술이 아니어도 충분히 사시교정을 해낼 수 있는 만큼 더욱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 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