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경기지회 지회장 경선 후보로 나선 김영기(좌) 후보와 장인호(우) 후보

대한민국 혈우병 환자단체 한국코헴회의 수도권 지부인 서울경기지회(서울, 경기, 인천, 제주) 임원 재선거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경선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협회 정관 내 '정회원 권리사항' 등의 이유로 코헴회가 전국 임원선출을 다시 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오는 20일 치러지는 서울경기지회 지회장 선거에는 김영기, 장인호 두 후보가 출사표를 냈다. 기존 선출된 임원들이 단일후보로 나와 '절차적 정당성'을 갖춰 재선거를 거치는 대부분의 여타 지회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먼저 김영기 서경지회장 후보는 입후보 신청서를 통해 "상식의 토대 위에서 변화를 모색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영기 후보는 2019년까지 대의원 2년, 지회장 2년 임기를 역임했으며, 27일 예정된 2021~2023 임기의 코헴 회장선거에도 지원했다가 지회장 출마의사를 밝히며 15일 코헴회장 후보직을 사퇴했다.

장인호 서경지회장 후보는 "코헴회 예산의 효울적 측면을 보완하여 회원들 개개인의 효용 극대화를 이루겠다"고 공약했다. 행정공무원직을 수행하고 있는 장인호 후보는 2020년까지 코헴회 감사를 역임했으며 지난해 11월 있었던 지회장 선거에 당선되었다가 이번 '전국 임원 재선거' 결정으로 다시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 3인을 뽑은 대의원 선거에도 서울경기는 다섯 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대의원 후보 면면과 공약사항에 대해서는 후속기사를 통해 다룰 예정이다.

서울경기 임원선거는 2월 20일 토요일 낮 12시 30분 서초동 코헴사무국에서 진행된다. 지회 소속 회원이면 누구나 투표권을 가졌던 지금까지와의 선거와는 달리, 정관에 의거 '정회원'(회원 등록 후 회비를 매달 납부하고 미납 금액이 총 3개월 이내인 회원)만 투표가 가능하다. 또한 코헴사무국은 "2003년 2월 19일 이전 출생자는 (환자)본인만이 투표가 가능하며 본인 외 가족의 투표는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경기지회 경선과 관련하여 일부에서는 과도한 지지·낙선 의견이 회원들 사이에 전달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으며, 일부 지회에 대한 후보자격 논란도 마무리되지 않고 있어 이번 선거가 자칫 환자단체 내외의 신뢰에 상처를 남기지 않을까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헤모라이프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