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규성 병원장

누구나 한번쯤 이명을 겪을 수 있지만 24시간 하루종일 느껴지는 이명은 괴로움 뿐아니라 불안, 우울증, 불면증까지 동반되기 쉽다. 난청으로 진행되기 쉬울뿐더러 일부 치매 가능성까지 높일 수 있다. 

난청유발 등 문제가 큰 증상이지만 해결점이 잘 안 보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포기할 순 없는 일이기에 보다 적극적으로 증상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좋다.

20년 동안 다양한 이명 치료법을 연구한 힘찬큐한방병원 임규성 병원장(한의학박사)은 “이명 원인을 찾을 때 환자의 청각세포가 왜 제 기능을 못하는지 등 이명의 진짜 원인이 뭔지 알아내야 한다. 귀 속의 어떤 주파수에서 이명이 발생하는지 객관적인 청력검사가 필요하다. 청력검사에 앞서 기본적으로 청각세포의 경직을 유발하는 다한증, 안면홍조, 어혈, 불면증, 소화불량, 등·목의 결림, 요통 등의 원인 질환에 대한 폭넓은 관점에서도 검사가 우선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이명환자가 평소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린다면 ‘다한증’을 이명 원인으로 고려해볼 수 있다. 얼굴 다한증, 수족다한증, 도한증, 갱년기 다한증 등은 모두 이명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임 원장은 “한의학에선 예로부터 땀을 ‘피’로 보았기에 이유 없이 지나치게 흘리는 땀은 피가 새어 낭비되는 것으로 본다. 혈관에 있던 체액이 지나치게 빠져나오게 되니 세포 안에 풍성하게 있어야 할 체액이 줄어들게 된다. 그 결과는 가뭄이 든 갈라진 논바닥처럼 청각세포를 메마르게 하고 그 결과가 바로 이명으로 이어진다. 이 경우 심한 이명을 겪는 환자에게 필요한 것은 스트레스 해소나 소음차단 등의 방법보다는 다한증치료가 가능한 약물요법 적용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단 환자의 체질적인 특징 등을 고려한 한약처방이 가능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다한증 외에도 안면홍조, 혀 백태, 멀미경향, 소화불량, 피부여드름 등도 대표적인 이명 원인인데 이때도 다양한 내과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개인증상과 체질 및 건강상태 등을 반영한 약물요법이 적용돼야 한다는 것이다.

임규성 원장은 “또한 골격의 틀어짐 자체가 이명의 주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명난청은 경추의 불안정성에 기인할 수 있기에 척추가 틀어지면 청신경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된다. 귀에서 뇌로 연결되는 청신경은 뇌간으로 연결되는데, 뇌간은 척추의 연장선상에 있기 때문이다. 이명뿐만 아니라 난청도 척추가 틀어지면서 시작될 수 있다. 이 때문에 평소 목 결림, 어깨와 허리통증 등에 시달리면 척추 상태부터 살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full spine X-ray나 3D체형측정검사 결과에 따라 정기골요법 등의 수기요법으로 전신교정을 진행하는데 청신경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척추를 바로 잡는데 집중해야 한다. 척추시작인 골반부터 바로 잡으면 신경자극이 뇌간의 청신경에 전달돼 이명난청개선에 도움이 된다. 아울러 임상적으로 검증된 소리재활훈련을 병행할 필요도 있다. 특정 주파수대역을 담당하는 1만5천개의 청각세포 중 경직돼 제 기능을 못하는 세포를 찾은 후 REVE 134를 적용하는데, 고해상도 음향 자극을 통해 손상된 청각세포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 등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 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