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택우리병원 이주엽 원장

건강을 중시하는 생활습관이 대중화되면서 생활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 특히 체력, 몸매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해마다 생활체육 참여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렇듯 스포츠를 일상 속에서 즐기는 것은 긍정적인 변화이지만 부상의 위험성을 충분히 숙지하지 않으면 자칫 ‘스포츠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스포츠 손상이란 운동을 하면서 입을 수 있는 모든 종류의 부상을 의미하는데 일반적으로는 근골격계 손상을 뜻한다.

스포츠 손상은 외상을 입거나 해당 부위를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또는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발생한다. 인체의 어느 부위에도 발생할 수 있으나 특히 어깨의 경우,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전후 좌우 운동범위가 가장 넓어 염증이나 파열이 일어나기 쉬운 부위다.

또 내부가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으며 어깨를 움직일 때마다 상호작용을 주고 받기 때문에 한 번 질환이 발생했을 때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점점 손상이 심해져 다른 질환까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어깨통증을 가볍게 보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평택우리병원 이주엽 원장은 “과거에는 노화로 인해 나타난 퇴행성 변화가 어깨관절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으나 요즘에는 다양한 스포츠 활동의 증가, 가사노동 등으로 인한 지속적인 어깨 사용, 어깨 근육의 긴장을 유지하는 잘못된 생활 습관 등 다양한 사유로 인해 어깨관절 질환이 발생하며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 대에서도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나이만 가지고 자신의 건강에 자신하지 말고 통증을 느낀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자주 발생하는 어깨질환 중 하나가 회전근개파열이다. 어깨와 팔을 연결하는 4개의 회전근개 중 하나 이상이 파열되는 질환이다. 오십견과 혼동하기 쉬우나 오십견과 달리 회전근개파열은 능동운동, 수동운동 모두 제한되며 팔을 위로 들 때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특징을 보인다. 또한 통증과 더불어 근력약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회전근개파열을 초기에 발견한다면 수술을 받지 않아도 약물치료, 주사치료,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등 보존적 치료를 적용할 수 있다. 다만 파열 부위가 크거나 질환이 발병한지 오래 되어 손상 정도가 심각한 수준이라면 불가피하게 수술을 진행, 파열된 부위를 봉합해 주어야 한다. 다양한 수술법 중 최근에는 환부를 직접 절개하지 않고 약 1cm 미만의 작은 구멍을 내고 특수 소형 카메라가 달린 관절경을 삽입하여 수술을 진행하는 관절내시경 수술이 각광받고 있다.

만일 파열 정도가 지나치게 심해 회복을 도모하기 어려운 상태라면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다만 인공관절의 평균 수명이 15년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인공관절 수술을 선택하기 전, 환자의 수명이나 인공관절의 재질, 안전성 등을 꼼꼼하게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한편, 회전근개파열 등 어깨 질환으로 인해 수술을 받은 후에는 어깨 움직임을 회복하기 위해 꾸준히 재활치료를 진행해 주어야 한다. 이주엽 원장은 “수술을 받기만 하면 끝이라고 생각하는 환자들도 있지만 수술 후 재활을 얼마나 열심히 진행하느냐에 따라 예후나 회복 속도가 크게 달라진다. 따라서 스포츠재활에 대해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의료기관을 찾아 수술부터 재활 프로그램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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