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혈우병 교과서 발간 경과를 이야기하고 있는 유철우 교수

'국내 유일의 혈우병 교과서'가 출판되었다.

혈우병 전문의 을지대 소아청소년과 유철우 교수(한국혈전지혈학회 이사장)는 22일 오후 5시 을지대병원 2층 세미나실에서 혈우병 교과서 '혈우병과 선천성 출혈질환'의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유철우 교수는 "2011년 혈우병지침서를 발행했으나 이는 주로 일선 의사들의 진료를 위한 것이라 의과대학 학생들과 기타 의료인의 교육을 위한 교재로 활용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아 의학교육을 위한 한글 교과서가 필요함을 느꼈다"면서 "이후 약 5년간의 집필기간을 거쳐 오늘에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이들 질환군에 대한 교과서로 활용 가능한 책자를 출판하게 되었다"고 발행 경과를 밝혔다.

기존까지는 의대생들이 혈우병에 대해 공부하기 위해서 외국 저서와 개별적 논문에 의존해야만 했고 그중 혈우병에 대한 깊은 내용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는데, 이번 교과서의 출판으로 임상현장에 근거한 구체적이고 깊이있는 교육이 가능해진 것이다.

▲ 축사를 하고 있는 한국혈우재단 황태주 이사장

기념식에 참석한 한국혈우재단 황태주 이사장은 "그동안 국내 혈우병치료의 많은 성과들이 있어왔는데, 구슬도 꿰어야 보배라고 그러한 성과를 집대성하고 훌륭한 교육자료로 만들어 준 유철우 교수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혈우병 치료 발전에 큰 진전을 가져올 것이라 기대한다"고 축사를 전했다.

한국코헴회 박정서 회장은 혈우병 환우를 대표한 축사에서 "10여 년 간 유철우교수님을 뵈어 오면서 혈우병 치료에 대한 깊은 경험과 환우들에 대한 애정에 늘 놀라 왔는데 오늘 이자리에서 가장 환하게 빛나는 모습을 뵙는 것 같다"라고 전하면서 "오늘 이 혈우병 교과서 출판은 환우들에게 정말 기쁘고 가슴벅찬 소식이 아닐 수 없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출판기념회에는 이밖에도 부산대 신호진 교수, 전주예수병원 김미경 교수, 신촌세브란스 송재우 교수, 을지대 김재형 교수 등 전국에서 혈우병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전문의와 혈우병 환우가족, 제약사 임직원과 유 교수의 제자들이 100여 명 이상 참석하여 함께 뜻을 기리고 축하를 전했다. 특히 한국코헴회 대전충남지회 박한진 지회장과 회원들은 평일임에도 많이 참석하여 행사진행을 돕는 등 봉사활동을 자처했다.

유철우 교수는 기념회를 마치면서 "교과서의 발간을 위해 힘을 모아준 모든 의료진과 환우들,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 보다 더 성실하게 진실을 가지고 우리 환우들과 의료진이 함께 성장해가는 좋은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철우 교수는 지난 1982년 경북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영남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1996년 소아과 전문의를 취득하고 1998년 소아혈액 및 종양학 전임의를 수료 한뒤 의학박사를 취득했다. 이어 2002년부터 현재까지 을지대학교 의과대학 소아청소년학과 교수로 재임중이며, 현재 한국혈전지혈학회 이사장 맡아 재임하면서 혈우병환자의 진료와 치료개선을 위해 앞장서 왔다.

▲ 주요 참석자 단체사진

[헤모라이프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