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병원제공

만 38세 이상 환자에게는 수정에서부터 배아 선별, 이식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비교적 젊은 난임 환자와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고령 환자의 배아를 키우는 배양 환경과 이식에 적합한 배아를 선별하는 기술이 보다 정밀해지면서 고령 난임 환자의 임신 성공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건강한 수정란을 만들기 위해선 고배율 장비를 활용한 정밀 시술(IMSI)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 IMSI 시술은 정상 형태를 갖추고 운동성이 좋은 정자를 골라 난자에 넣어주는 방법이다. 체외수정법(ICSI, 200~400배율)으로는 정상으로 보이는 정자여도 IMSI에서는 머리 부분에 액포가 보이기도 한다. 

임상배아 전문가인 마리아병원 윤혜진 연구실장은 "만들어진 수정란 3개에는 타임랩스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다. 타임랩스 시스템은 항산화 배양액에 수정란을 넣어 배양, 추적 관찰하고 건강한 배아를 선별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수정란을 인큐베이터에 넣은 뒤에는 연구원이 하루 한 번, 일정한 시간에 꺼내 분열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건강한지 등을 관찰한다. 하지만 배아를 밖으로 꺼내고 현미경으로 확인하는 과정에서 배아에 미세한 손상이 축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아를 밖으로 꺼낼 필요가 없는 구조여서 장비 안에 설치한 카메라가 배아 사진을 시간별로 촬영하고, 연구원은 컴퓨터를 통해 배양 중 일어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배아를 장비 밖으로 꺼내지 않으면서 시간대에 따라 배아가 발달하는 모습을 세세하게 보고 정상적으로 분열되는 시기, 분열에 걸리는 시간, 형태 등을 통해 배아의 발달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건강한 배아를 선별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생성된 배아 3개를 3일간 배양 후 3개 모두 중급인 경우 타임랩스로 촬영한 발달 과정을 관찰 후 한 개의 배아에서 비정상적인 발달이 발견될 수 있다. 세포 두 개로 분열 시 크기가 25% 이상 차이가 났고, 정상 속도를 벗어나 너무 빠르게 분열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런 배아를 이식할 경우 착상률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결과적으로 임신율에도 영향을 준다. 성공을 위해선 임신 가능성이 높은 나머지 배아2개를 선별 이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 번 시술 실패를 경험한 고령 난임 환자여도 최적의 배양 환경에서 임신이 가능한 배아를 선별하는 난임 기술을 적용하면 충분히 임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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