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눈앞에 날파리가 날아다니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비문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비문증은 눈앞에 하나 또는 여러 개의 부유물이 떠다니는 것처럼 느끼는 증상이다. 이는 눈의 움직임에 따라 이물질의 위치도 함께 변하는 특성을 지닌다. 비문증의 형태로는 구름, 연기, 먼지, 점, 선, 머리카락, 벌레 등 여러 가지가 있으며 눈 안의 부유물로 인해 망막에 그림자가 드리워져 발생한다.

비문증은 50대 이상 중장년층 환자가 전체의 60%를 차지할 만큼 노화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일반적으로 비문증은 노화로 인한 유리체의 변성에 의해 생긴다. 유리체란 안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투명하고 젤리 같은 조직이다. 유리체는 투명도를 유지함으로써 외부 충격으로부터 안구를 보호하고 눈으로 들어온 빛을 망막까지 전달한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눈 속의 투명한 유리체가 변성되면서 안구로 들어오는 빛을 가리게 된다.

비문증은 고도근시를 가진 젊은 연령층에게도 발병할 수 있다. 그 외에 후유리체 박리, 유리체 출혈, 망막정맥폐쇄, 당뇨망막병증, 망막열공등 안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발병한다. 따라서 비문증의 증상이 발현했을 때는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안구의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문증은 안구의 상태, 진행 속도, 발견 시기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결정한다고 한다.

▲ 사진=강남푸른안과 박형주 대표원장

강남푸른안과 박형주 대표원장은 "비문증 치료는 크게 레이저를 사용하는 방식과 유리체를 절제하는 방식으로 나뉜다. 그중 유리체 절제술은 레이저를 사용하는 방식 대비 증상 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유리체절제술은 부유물의 크기와 밀도가 크며 시축을 가로막아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기 어려운 경우에 시행된다. 이는 안구에 구멍을 뚫어 유리체를 절제하는 방법으로, 20분 내외로 진행되어 손쉽게 비문증의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여러 가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실력 있는 집도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비문증 개선을 위해 의료기관을 선택할 때는 의료진의 임상경험은 풍부한지, 증상을 신속하게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곳인지, 철저한 검사를 진행하는 곳인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 비문증은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이나, 비문증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유리체절제술을 통해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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