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돌아왔다. 가을은 그 동안 키워왔던 농산물을 수확하는 농번기 시즌으로 일명 ‘농부병’이 유발될 수 있다. 농부들에게 나타나는 직업병을 일컫는 농부병이란 농작물 재배를 위한 단순한 작업을 반복적으로 이행함으로써 나타나는 근육, 신경 손상 질환으로 무리한 작업을 이행하다 보면 자연스레 마주하게 된다.

특히 앞으로 구부렸다 피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우리의 ‘허리’는 강한 압박감을 느끼면서 근육통, 디스크, 협착증 등 다양한 허리 질환을 호소할 수 있다. 이 때 무거운 농기구나 농작물을 수시로 들어올리는 활동도 많은 영향을 미치지만 코로나로 어려운 요즘 같은 시기엔 일손이 부족함에 따라 개인이 감당할 수 있는 업무량이 늘어나는 만큼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농번기 시기 피할 수 없는 질환 1순위 ‘허리디스크’는 허리에 위치한 척추 뼈와 뼈 사이 추간판을 말하는 디스크가 탈출해서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허리는 물론 엉덩이, 발까지 하체 밑으로 증상이 점점 번지게 되며 단순한 근육통을 포함해 뻣뻣한 느낌의 강한 통증 등을 동반하는 등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함을 초래한다.

디스크 증상 해결을 위해선 가장 먼저 병원을 방문해 자신의 증상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진단 이후에는 환자의 연령이나 성별 등에 따라 물리치료, 주사치료, 재활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해결할 수 있으며, 호전이 없다면 1포트 내시경 신경감압술(PSLD)과 같은 시술 또는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PSLD란 척추관을 넓혀주는 시술로 10mm가량 최소 절개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근육이나 뼈의 손상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수술 시간 역시 약 20~30분 가량이며, 회복 기간도 빠른 만큼 서둘러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어 바쁜 직장인이나 학생, 고령의 환자들에게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창원제일종합병원 윤석환 원장은 “가을 농번기 시즌을 맞아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허리 건강을 챙기기 위해선 평상시 꾸준한 관리와 검진 등을 필요로 한다”며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의료진의 충분한 상담을 거쳐 효과적인 수술을 진행할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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