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헤모 내 친구
[헤모 내 친구] “완호~하면, 밝아 보이는 ‘콜라 곰’이 떠올라요. 하하”“정 많고 참 착한 친구, 생각 깊어 다른 사람 잘 이해해”
유성연 기자  |  tjddus@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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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0.06  1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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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모라이프는 혈우병 환우들의 친구나 이웃이나 직장동료 등 환우 주변 인물들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바라보는 혈우병 환우들의 모습 ‘헤모 내 친구’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는 코헴회 간사를 역임했던 손완호 군이다. “완호를 생각하면 ‘콜라 곰’이 떠 오른다”라는 환우의 친구 장인호 군. 지금부터 바로 만나보자. (환우 완호 군이 섭외 및 질문을 하고, 답변은 환우 친구인 인호 군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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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손완호의 친구인 장인호입니다. 대구에 살고 있으며 20년이 넘도록 완호의 오랜 친구입니다”

▲예전에 함께 만화 그리던 친구들이 이번 추석때 모였습니다. ^^ (편집주 - 완호 군은 만화가 지망생이었습니다)

Q 손완호 군을 언제, 어떤 인연이 되어 알고 지내게 되셨나요?

완호를 알게 된 건 같은 중학교를 다니면서 인연이 시작되었어요. 농구나 게임 등을 같이 하면서 조금씩 알고 지내다가 본격적으로 친하게 된 것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입니다. 당시 같이 그림을 그리던 친구들이 있었는데 같이 모임을 만들면서 항상 붙어 다니기 시작했어요

Q 완호가 혈우병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고 계시죠?

네. 그럼요. 그런데 학창시절에는 전혀 알지 못 했어요. 완호는 그런 쪽으론 전혀 내색하지 않았어요. 저와 농구도 자주 할 정도로 활동적이었고 운동신경도 좋았었거든요. 20살이 넘고 성인이 된 후에야 알게 되었어요. 어느 날 대화에서 가볍게 툭 던지듯 말하더군요. 그래서 별다른 큰 병으로 인식하지 않았습니다.

△어딘지 금방 알겠죠? 완호와같이 경주여행 갔을 때 랍니다.

Q 그러면, 완호가 혈우병을 가지고 있다는 걸 언제 실감하셨나요?

친한 친구라고 해도 서로의 개인적인 민감한 부분은 공유 하지 않고 지냈어요. 그러다가 완호가 ‘혈우병’이라고 말했을 때, 저는 그냥 ‘조금 불편한 정도겠지’라고 생각했었죠. 그랬는데 ‘주사를 맞아야 된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조금씩 실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병원을 가더라도 ‘자주 이용하는 병원이 아니면 치료가 힘들다’라는 이야기도 해줬는데, 완호의 그 말이 저에겐 많은 생각을 하게 됐어요.

Q ‘혈우병’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계신가요?

많이 알진 못해요. 피가 잘 멈추지 않는다는 것만 알고 있을 뿐이었는데 관절이나 다른 부분에도 무리가 간다고 하더군요. 완호가 저랑 같이 있다가 갑자기 아프게 된다면 택시라도 잡고 응급실로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의사에게 혈우병에 대한 얘기도 해야 할테고요. 먼저 가족에게 급하게 연락을 하는 게 맞겠죠?

▲함께 만화 그리던 친구들입니다. 누가 완호일까요?

Q 당신에게 나의 친구 ‘완호’는?

완호는 정이 참 많고 착한 친구입니다. 그리고 밝은 면이 많아요. 생각이 깊어서 다른 사람 입장을 잘 이해하려 노력하죠. 사람들과의 사회생활도 잘 하는 편이라서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완호를 좋아해요. 그리고 행동력 있고 적극적이라서 저처럼 소극적인 사람들을 잘 이끌어줘요. 실제로 저는 완호에게 의지를 많이 하고 있고요. 고민이나 문제가 있으면 가장 먼저 완호에게 도움을 요청하곤 합니다

Q ‘완호~’ 생각하면 떠오르는 동물은?

하하. 콜라 곰!! ㅋㅋ 얘가 덩치가 있어서 곰 같은 면이 없잖아 있어요. 평소에 보던 북극곰은 혼자서 외롭게 사냥하는 이미지가 있지만 ‘콜라’ 광고에 나오는 북극곰은 참 밝아 보이고 재밌어 보여서~ 그래서 ‘콜라 곰’입니다.

▲좀 오래된 거 같긴 한데~ 옛날에 완호와 같이 방탈출카페에 갔었을 때입니다.

Q 기억 남는 완호와의 에피소드는?

학창시절 그림을 그리던 모임에서 같이 그림을 그렸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스토리가 막히거나, 뎃생이 안되거나, 작업이 힘들 때면, 집이 가까워서 늦은 밤, 새벽 언제든 만나서 대화를 했거든요. 같은 꿈을 꾸면서 나누던 대화들은 정말 순수했고 상쾌한 느낌으로 남아있어요. 지금은 어른이 되고 각자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그래서 더욱 그때가 그립습니다.

Q 앞으로 완호와 꼭 해봤으면 하는 계획은?

그러고 보니 완호와는 해외는커녕 국내 여행도 못해봤네요. 제주도나 일본여행 같은 것도 해보고 싶고 음악페스티벌 같은 곳도 함께 즐겨봤으면 좋겠어요.

▲반갑습니다. 여러분~ 저는 손완호 친구인 장인호라고 합니다.

Q 환우를 친구로 둔 당신은 혈우사회 구성원이고, 혈우가족입니다. 우리는 당신에 대해서도 알고 싶어요.

네. 현재 저는 인쇄 분야에서 후가공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앞으로의 계획은 아직 구체적으로는 없습니다만,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건강에 집중하고 싶어요. 많은 미디어나 정보 속에서 다른 생각 말고, 오롯이 저한테만 집중할 수 있는, 맑고 건강한 정신을 갖는 게 계획이라면 계획이겠네요. 그리고 음... 사실 나이가 좀 많아서 얼른 결혼해야 할 것 같기도 해요. 하하.

[헤모라이프 유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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