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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모 내 친구] DDR ‘펌프’가 맺어준 내 단짝 친구 강욱이“강욱아, 장가 가라~ 부부동반으로 여행 가자!”
유성연 기자  |  tjddus@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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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9.26  02:3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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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모라이프는 혈우병 환우들의 친구나 이웃이나 직장동료 등 환우 주변 인물들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바라보는 혈우병 환우들의 모습 ‘헤모 내 친구’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는 한국코헴회 이강욱 청년회장의 친구 우성준 군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환우 강욱 군이 섭외 및 질문을 하고, 답변은 환우 친구 성준 군이 했습니다)

▲환우 이강욱 군의 단짝 친구 우성준(32세)군

안녕하세요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강욱이와 단짝친구인 우성준(32세)이라고 합니다. 강욱이랑은 어렸을 때부터 초등학교, 동네 친구로서 서로 시원하게 욕도 하며 편하게 지내는 불알(?)친구입니다.

Q 강욱이와 알고 지내게 된 스토리를 듣고 싶어요.

- 초등학교 때였습니다. 그 당시 유행하던 ‘펌프’라고 하는 것이 있었죠. 발로 스텝을 밟는 오락이 있었는데 집에 그 오락기기를 가진 유일한 친구였고 자연스럽게 동네 아이들이 모두 모이는 곳이 되었는데 그때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제가 그 게임을 좀 하는 편이었고 나름 초청(?)공연을 하러 갔다가 만나서 지금까지 우정을 이어가고 있는 둘도 없는 친구입니다.

Q 강욱이가 혈우병을 가지고 있다는 걸 언제 알게 됐나요?

- 성인이 되고 나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전까지 같이 놀고 여행도 다녔지만, 전혀 몰랐고 상상도 못했는데 어느 날 평범하게 술 한잔하면서 툭 말해줘서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서야 말하는 친구를 보며 지금까지 숨겼다는 거에 대한 섭섭함도 있었고, 오랜 시간 만나면서 낌새도 몰랐던 내가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Q 그럼 언제 강욱이가 혈우병이라는 걸 실감하게 되셨나요?

- 다행이 만나면서 크게 다친 적은 없었고요. 어느 날 여행가는 길에 웬 보냉가방을 들고 와서~ 뭔가 싶었더니~ 가방 가득 주사랑 약이 들어있었죠. 그때서야 실감 났습니다. 아~ 강욱이가 혈우병이랬지~

▲강욱이와 필리핀으로 놀러갔을 때입니다. 세부에요~

Q ‘혈우병’을 잘 아세요?

- 자세히 알지는 못합니다. 학교다닐 때 잠시 배웠던 게 ‘피가나면 잘 멈추지 않는다’라고 이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요. 마침 이번에 인터뷰를 하면서 조금 더 찾아보게 되었고, 강욱이를 통해서 더욱 알게 되었습니다.

Q 만약 강욱이에게 긴급 상황이 발생한다면 친구로써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 혈우병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일단 119 구조사와 의사에게 ‘혈우병이 있다’는 것을 말해 줘야 하겠구요. 강욱이 가족을 통해 약을 급하게 수급받는 방법 또는 약이 있는 병원을 알아내서 가야하는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계기로 강욱이 통해서 더 알아 놔야겠어요.

▲처음으로 강욱이와 함께 해외여행을 갔었는데, 아주 신나게 놀다왔습니다. 표정에서 알 수 있죠? 얼마나 신나게 다녔는지 ㅎㅎ

Q 당신에게 강욱이란?

- 저는 어릴 적 성격이 소심했고 활발하지 못했던 제게 강욱이는 누구보다 활발하고 친화력이 좋으며 저를 잘 챙겨주는 친구였습니다. 그 때문인지 강욱이 주변에는 항상 많은 친구들이 몰렸고 같이 어울렸던 덕분에 저도 많이 밝아졌고 내성적이던 성격도 많이 바뀌게 되었습니다.항상 주변의 친구들을 모으는 구심점 역할을 했던 강욱이는 저에게는 누구보다 고맙고 소중한 친구입니다.

Q 기억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고등학교 때였어요. 제가 반 친구와 사소한 다툼이 있었는데 그렇게 기(?)가 쎄지 않던 저는 그 친구한테 흠씬 두들겨 맞았었는데, 나중에 강욱이는 제가 맞은 거보다 더 열 내면서 저를 도와줬던 일이 있었습니다. ‘뚜껑’ 열린 강욱이를 말리는 게 곤란하기도 했고 저에게는 좋은 기억은 아니었지만 덕분에 저를 생각하는 강욱이의 마음을 더 깊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많이 고마웠습니다.

▲여기도 세부에요~ 야경을 배경으로 찍어 봤습니다.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Q 앞으로 강욱이와 꼭 해봤으면 하는 계획은?

- 이 친구 지금 ‘비혼주의’라고 말하는데, 결혼 꼭 시킬려구요! 혼자서 지옥으로 갈 수는 없지않겠습니까? 하하. 나중에 부부동반으로 같이 여행가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강욱 군을 친구로 두면서 우리 혈우사회 구성원이 되신 성준님~ 당신에 대해서도 알고 싶어요. 하고 계신 일이나 앞으로의 계획을 자세히 알려 주세요.

- 네. 저는 선박을 고치는 기관사로 20대의 절반을 외항상선을 타면서 이 나라 저 나라 다니며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현재는 관련된 공무원으로 자리 잡아 일하고 있습니다. 향후 결혼도 하고 오손도손하게 평범하게 사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하하하

[헤모라이프 유성연 기자]

▲흠...흠... 이곳도 필리핀 세부입니다. 사진을 찾다 보니 둘이 찍은 사진은 필리핀 세부여행 밖에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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