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소중한 내 아이에게 가장 좋은 것만을 해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특히 수험생 자녀를 둔 부모의 경우 아이의 건강은 물론 학업생활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곤 한다. 이때 찾게 되는 것이 바로 수험생 보약이다. 

이를 반영하듯 우리 주변에서 수험생 보약에 대한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렇다면 모든 수험생 보약이 같은 효과를 내는 것일까? 일반적인 보약은 아이의 체력을 높여줄 수 있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학업 이에도 다양한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아이들에게 있어 단순 체력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것들은 그다지 큰 효과를 발휘하기 어려울 수 있다. 

아이에게 가장 잘 맞는 처방의 보약을 먹이고 싶다면 일차적으로 아이의 체질과 특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학업과 교우관계 기타 다른 스트레스 요인까지 다양한 요소를 복합적으로 반영한 처방이 이뤄져야 약 복용에 따른 체중 증가 등의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 

특히 심장 기능에 문제가 없는지 중점적으로 살펴야 한다. 심장은 오장 육부에 에너지를 전달하는 것은 물론 자율신경을 통해 감정까지 조율하는 엔진과 같은 장기다. 과로나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심장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자율 신경의 기능이 무너져 불안과 초조함, 긴장감을 조절하는 교감 신경이 항진돼 급격한 감정 변화를 겪을 수 있다. 심장이 주관하는 에너지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몸 곳곳에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은 “심장에 생긴 문제를 다스리지 않고 방치할 경우 아이는 자칫 시험이 다가오면 극심한 불안감에 시달리는 청소년 시험불안을 겪을 수도 있다. 증상이 악화되면 이로 인한 불면증, 우울증 등 신경정신과적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만큼, 보약 처방 시 심장 기능을 반드시 확인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상생활에서 아이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표현해 주는 것이다. 학업에 대한 불안함과 초조함, 미래에 대한 걱정 등으로 항상 자신을 몰아세우고 있는 아이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믿어줘야 한다. 

또한 생활 속에서 건강을 돌볼 수 있도록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신경 써준다면 아이는 힘든 시기를 보다 수월하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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