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만성질환으로 잘 알려진 '비염'은 비강 내의 비점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지속적인 코막힘과 콧물, 재채기 등의 증상을 동반해 많은 현대인들의 일상에 불편함을 야기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비염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가볍게 생각하거나 방치하는 경향이 짙지만 증상을 오래 방치하거나 치료가 제때 이뤄지지 않는다면 만성 비염이나 축농증 등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상존하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한다.

▲ 사진=제중한의원 부산점 구환석 원장

제중한의원 부산점 구환석 원장은 "비염종류는 알러지성 비염을 비롯해 만성 비염과 후비루성 비염 등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한의학에서는 각 체질의 면역력 저하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이는 항원에 대한 감수성 증가라는 표현과도 일맥상통한다"고 한다.

또한 "알러지성 비염은 검사상 이상이 없다 하더라도 털이 항원으로 작용하는 강아지, 고양이 등에 의해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 전 인구의 5~20% 정도가 앓고 있을 만큼 흔한 질환으로 감기 치료를 해도 2주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면 알러지성 비염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이어 "보통 맑은 콧물과 재채기, 눈코의 가려움, 코막힘, 코점막이 부어 있다, 등 임상적 특징을 지닌다. 이 같은 알러지성 비염이 장기간 지속되면 환절기뿐만 1년 내내 온도변화, 먼지 등에 민감한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를 만성 비염이라 한다. 만성 비염은 원인에 따라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눌 수 있다"고 전했다.

구환석 원장은 "만성 감염성 비염은 세균에 기인하며 감기 등 급성 비염의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반복적으로 발생하거나 부비동염이나 편도선 염증의 재발로 인해 비염이 장기간 지속될 때 발생할 수 있다. 비감염성 만성 비염은 자율신경계의 불균형, 호르몬 이상, 비강 구조 이상 및 비강 종양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이어 "후비루성 비염은 만성비염 치료를 소홀히 하거나 방치해 증상이 심해질 때 콧물이 코 뒤로 넘어가 목구멍을 자극하는 증상인 후비루를 동반하는 비염을 일컬으며 목이 불편하고 이물감을 느끼게 되며 주로 콧물보다 기침과 가래가 자주 나타나는 양상이 뚜렷하다. 호흡기 기능과 면역력을 저하시켜 비염 증상을 장기화시키거나 감기에 노출되기 쉬워지므로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구 원장은 "비염 치료를 위해 한의원에서는 근본적인 원인을 치유해 재발을 예방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같은 증상을 지닌 환자라 해도 사상체질별로 구분해 각기 다른 치료법과 처방이 적용돼야 효과적이다"고 한다.

이어 "한방에서는 비염 치료 시 태음인, 태양인, 소음인, 소양인 등 사상체질로 구분해 체질에 맞는 한약제를 사용해 증상을 호전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사상체질 한약 처방을 통해 면역력 증강과 코 건강 개선이라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어 비염 재발 방지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고 한다.

또한 "알러지성 비염은 쉽게 낫지 않지만 오래도록 방치하면 축농증, 중이염, 코의 모양 변화, 잦은 감기로 인해 기관지가 결국 약해지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그러므로 체질에 따른 약재의 1:1 맞춤 처방을 통해 완치 목표로 치료 시행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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