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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 치질 (치핵), 국소 마취하여 근치 절제술이 가능한가?
전세훈 기자  |  jaeboklove2@hemophil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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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31  13: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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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은 통증에 아주 예민한 부위이므로 마취를 잘해야 치질을 잘라내는 근치 수술이 가능하다. 치질을 잘라내고 봉합하는 근치 수술(폐쇄형 치핵절제술)을 시행하는 미국 대장항문외과학회 회원 중 65.6%가 항문 국소마취로 수술하였다. 수술에 필요한 항문 부위, 즉, 작은 범위만 국소 마취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마취 방법이므로 소아, 임신부, 노인도 입원 없이 치질, 치루 수술이 가능하다고 한다.
   
▲ 사진=하루학문외과 서인근 원장

하루학문외과 서인근 원장은 "초미세 바늘(30G, 34G)을 사용하여 마취하면 어린이는 살이 부드러워 거의 통증이 없고, 어른은 살이 두터워 털을 잡아당기는 정도의 가벼운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일단 마취되면 수술할 때에 통증이 없어서 TV를 시청하거나, 코 골며 숙면하시는 분도 있다"고 한다.

또한 "국소 마취제에 지혈제를 섞어서 사용하면 출혈이 아주 적어서 수술 부위의 조직이 아주 잘 보이고, 따라서 정교하고 세밀한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항문의 원형을 최대한 복원할 수 있다. 수술 후 항문이 정상 모습에 가까워질수록 출혈과 통증이 경미하며 무통주사가 필요하지 않고 먹는 진통제를 처방하여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어 "정도가 심한 4도 치질(치핵)을 잘라내는 근치수술 후 느끼는 통증은 수술 방법과 환자 체질에 따라 다양하다. 수술 후 상태, 즉, 항문 구조와 모습이 정상에 근접할수록 느끼는 통증이 더 적다. 수술 후 아무 느낌이 없다고 하는 환자가 드물게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미약한 통증을 느낀다. 완벽한 무통이 아닌 아주 경미한 통증을 느끼는 미통 수술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수준이다. 즉, 무통주사를 맞지 않고 시중에서 판매하는 타이레놀 등 경구용 진통제를 복용하여 통증을 조절할 수 있는 치질 절제수술(근치 또는 근본 수술)이 현재의 의학 수준에서 가능하다. 실제로, 수술 직후 의자에 앉아있거나 수술 당일 변을 보아도 별로 통증이 없다는 분이 많고, 운전하고 집에 가는 분도 있으며, 심지어 당일 근무하시는 분도 있을 정도이다"고 전했다.

서인근 원장은 "수술로 치질을 제거하고 봉합 즉, 실로 꿰맨 후 상태가 정상 모습에 가까울수록 정상적인 기능을 하므로 부작용 걱정이 없으며, 정상 모습에서 멀어질수록 통증과 항문 협착증이나 변실금 등의 부작용 발생 위험이 더 많다"고 한다.

이어 "치질은 완치가 힘들고 재발이 많다는 잘못된 상식을 가지는 분이 상당히 많다. 하지만 이는 잘못 알려진 것이며, 질병의 원인 병소를 잘라내어 확실하게 제거하면 재발이 거의 없는 편이다. 미국 마지어 박사에 의하면  근치적 치질(치핵) 절제수술을 제대로 시행할 경우에 100명 중 1 ~ 2명이 재수술할 정도로 재발률이 아주 낮다"고 한다.

또한 "과거에는 혈전 제거 등의 간단한 치질 수술의 경우에만 입원하지 않고 당일 퇴원하였고, 복잡한 치질 수술은 입원하였는데, 미국에서는 1980년경부터 심한 치질의 근치적 절제 수술한 후 입원없이 당일 퇴원하였다"고 전했다.

서 원장은 "임신하면 치질이 재발하므로 아이를 다 낳은 후에 치질 수술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는 환자가 있다. 그런데, 치질은 만성 질병으로 서서히 커지므로 항문 속에 치질이 처음 발생하여 항문 밖으로 보일 정도로 커지려면 대부분 수년 이상 걸린다"고 한다.

이어 "임신하는 1년의 비교적 짧은 기간 중에 치질이 새로이 발생하여 항문 밖으로 튀어나올 확률은 매우 적고, 남아 있던 작은 치질이 임신 중에 커졌다고 보는 것이 훨씬 타당하다. 그 이유는 30년 이상의 제 경험상 임신 전에 치질 수술한 분이 임신과 출산으로 치질이 재발하였다고 찾아오는 분은 보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결혼 전 또는 임신 전에 치질 수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이유는 임신과 출산 중에 치질 악화를 예방하여 산모와 태아의 건강에 더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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