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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성 치매 리스크를 낮추는 독감, 폐렴 백신 접종알츠하이머협회 국제컨퍼런스 2020에서 연구 결과 발표
하석찬 기자  |  newlove8@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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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28  21:3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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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인플루엔자)와 폐렴 백신 접종을 통해 알츠하이머 병에 걸릴 리스크가 낮춰진다고 알츠하이머협회국제컨퍼런스(Alzheimer's Association International Conference)®(AAIC®) 2020에서 발표된 새로운 연구 보고서가 밝혔다.

AAIC 2020에 보고된 세 건의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 최소한 한 번의 백신 접종을 통해 알츠하이머 발병률이 17% 줄었다.
- 더 자주 독감 백신을 접종한 경우 알츠하이머 발병률이 13% 추가로 줄었다.
- 65세에서 75세 사이의 사람들에게 폐렴 백신을 접종하여 개인별 유전자에 따라 최대 40%까지 알츠하이머 리스크가 낮아졌다.
- 감염 질환에 걸린 치매 환자들의 치사율(6배)은 치매에 걸리지 않은 감염 환자들(3배)에 비해 높다.

알츠하이머협회 최고과학책임자 마리아 C. 카릴로 박사는 "COVID-19 팬데믹 상황에서 백신은 공공 보건 정책의 최우선 과제"라면서 "바이러스 혹은 박테리아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는 것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보건 상황을 개선하는 백신의 효과를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카릴로 박사는 "백신을 맞는 방법으로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것은 다른 방법으로 자신을 보호하는 셈이 되기도 하는데 그것을 통해 알츠하이머 그리고 다른 치매에 걸릴 리스크를 낮춰 주기 때문"이라면서 "이 초기 연구는 백신 접종이 공공 보건 전략으로 채택됨으로써 사람들이 나이를 들어가면서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리스크를 낮춰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 대규모의 다양한 임상 실험을 통한 추가 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 계절별로 맞는 독감 백신은 알츠하이머성 치매 발병율을 낮춰

종전에 발표된 연구에 의해 백신 접종이 인지 저하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구체적으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과 알츠하이머 병 리스크에 초점을 맞춰 종합적으로 진행한 대규모 연구는 없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 휴스턴에 소재한 텍사스대학 맥거번의대 보건과학센터 의대생 앨버트 앰런과 그의 팀이 미국인의 보건 기록에 관한 방대한 데이터를 조사했다(n=9,066).

앰런과 그의 팀은 한번의 독감 백신 접종을 통해 알츠하이머 발병율이 낮아졌으며(오즈비 0.83, p<0.0001) 더 자주 독감 백신을 맞은 환자들은 훨씬 더 낮은 알츠하이머 발병률을 보였다(오즈비 0.87, p=0.0342)는 사실을 발견했다. 따라서, 매년 지속적으로 독감 백신을 맞았던 사람들은 알츠하이머에 걸릴 리스크가 낮았던 셈이다. 이는 75-84세 사이의 환자들이 16년 동안 알츠하이머 병에 걸릴 리스크가 거의 6% 낮아졌다는 것을 의미했다.

동 연구자들은 독감 백신이 알츠하이머 리스크를 낮춰주는 보호 효과가 더 젊은 나이에 첫 백신을 맞은 사람들에게서 가장 분명하게 나타났는데, 예를 들어 60세 때 첫 독감 백신을 맞은 기록이 있는 사람들은 70세 때 독감 백신을 맞은 사람들에 비해 그 효과가 더 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앰런은 "우리 연구를 통해 구하기 쉽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예방법 즉, 독감 백신의 정기적인 접종이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리스크를 크게 낮춰줄 수도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이러한 효과의 생물학적 기전 즉, 백신이 인체 안에서 어떻게 왜 작용하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데 이는 우리가 알츠하이머의 효과적인 예방법을 찾고 있는 상황에서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 폐렴 백신이 노인들의 알츠하이머 리스크를 낮춰

기존 백신 접종 목적의 재조명은 알츠하이머 병의 유망한 예방법일 수도 있다. 듀크대학 사회과학연구소 노화바이오인구통계학연구부(BARU) 부교수 스베틀라나 우크레인체바 박사와 그의 팀은 심혈관건강연구(Cardiovascular Health Study)에 참가한 65세 이상 5,146 명에 대한 실험에서 폐렴구균 백신 접종, 추후 계절별로 독감 백신을 맞은 경우와 맞지 않은 경우의 동 접종과 알츠하이머 병 리스크와의 연관 관계를 조사했다. 동 팀은 이미 알려진 알츠하이머 유전자 리스크 요소인 TOMM40 유전자 안에 있는 rs2075650 G 대립유전자 또한 고려했다.

동 연구자들은 65-75세 사이의 사람들에 대한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통해 알츠하이머 발병 리스크가 25-30% 낮아졌다는 사실을 발견했는데 이는 성별, 인종, 출생 코호트, 교육, 흡연여부와 G 대립유전자의 수를 조정한 이후의 수치이다. 알츠하이머 리스크가 가장 크게 낮아진(40%까지) 사례는 리스크 유전자가 없었던 사람들로서 폐렴 백신을 맞은 사람들에게서 관찰되었다. 65세와 75세 사이의 폐렴 및 독감 백신 접종의 총 회수 또한 알츠하이머 리스크 감소와 관련되었지만 독감 백신의 단독 효과는 분명하지 않았다.

우크레인체바 박사는 "75세 이전의 폐렴 백신 접종은 노년기의 알츠하이머 리스크를 낮춰줄 수도 있는데 이는 개인별 유전자형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이들 데이터는 폐렴구균 백신이 개인별 알츠하이머 예방을 위한 유망한 후보가 될 수 있으며 특정 리스크 유전자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특히 그러하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 감염은 치매 환자들의 사망률을 크게 높여

치매 환자들은 보통 바이러스, 박테리아 그리고 기타 감염병 등 다른 질환을 앓고 있다. 감염을 통해 치매가 악화되고, 사망률이 높아지거나 치매가 유발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조사하기 위한 연구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덴마크 국립의료원 치매연구센터와 덴마크 코펜하겐대학의 박사 학생인 자넷 잔베크와 그의 팀은 국립 건강 기록 기관에 있는 데이터를 사용하여 감염으로 인해 병원을 찾은 65세 이상의 덴마크 주민들(n=1,496,436)의 사망률을 조사했다. 그들은 치매와 감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둘 모두 없었던 사람들에 비해 사망률이 6.5배나 높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치매만 앓고 있는 환자들이거나 감염병만 있는 사람들로 구성된 연구 참가자들의 사망률은 세 배가 높았다. 병원을 찾은 첫 30일 동안의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동 연구자들은 치매 환자들의 사망률은 감염으로 인해 최초로 병원을 찾은 후 10년 동안 계속 높아졌으며 모든 감염 환자들(심각한 감염병인 패혈증에서부터 사소한 귀의 염증에 이르는)의 사망률은 치매나 감염병으로 병원을 찾은 적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높았다는 사실 또한 발견했다.

잔베크 박사는 "우리 연구를 통해 이러한 관계들에 대해 더욱 조사해야 할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데, 감염이 치매 환자들의 높은 사망률에 관련된 이유와, 구체적으로 어떤 위험 요소들과 생물학적 기전이 이에 관여하고 있는지를 알아내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통해 치매 환자들에 있어서 감염의 역할에 대한 우리의 이해도를 증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잔베크 박사는 또한 "우리 연구는 치매 환자 친척들은 물론 보건기구가 감염 질환에 걸린 치매 환자들에 대한 주의를 더 기울여야만 하며 그럼에 따라 그들이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제안한다"면서 "치매 환자들은 심지어 그들의 병원 방문이 치매와 직접 관련이 없고 치매와 무관한 감염으로 보일 경우의 방문에도 더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알츠하이머협회국제컨퍼런스(AAIC)
알츠하이머협회국제컨퍼런스(AAIC)는 알츠하이머와 기타 치매에 초점을 맞추는 전세계 연구자들이 모이는 전세계 최대 행사이다. 알츠하이머협회의 연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열리는 AAIC는 치매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생성하며, 활발하고 협력적인 연구 커뮤니티 조성에 필요한 촉매제 역할을 한다.

알츠하이머협회
알츠하이머협회는 자발적으로 생긴 전세계 보건 조직으로서 알츠하이머의 치료, 지원 및 연구에 헌신하고 있다. 우리의 사명은 전세계의 연구를 촉진하고 리스크의 감소 및 초기 발견을 견인하며 고품질 치료와 지원을 최대화함으로써 알츠하이머와 기타 모든 치매를 종식하기 위한 길을 열어 나가는 것이다.

[헤모라이프 하석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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