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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용량 ‘배터리’의 등장…장기간 지속효과 ‘롱액팅’혈우사회는 ‘롱액팅’으로 발걸음을 옮겨가나
김승근 기자  |  hemo@hemophil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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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19  02:4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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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충전이 안됐네?”

밤새 충전했다고 생각했는데, 코드가 빠진 충전기에 충전을 하고 있었단 말인가? 화면에 보이는 한칸 남은 배터리 표시창은 보기만 해도 벌써 불안해 진다.

핸드폰 없이 사회생활 하기 힘든 요즘. 아이도 어른도 핸드폰은 필수품이 됐다. 깜빡 잊고 집 밖을 나섰다면 하루종일 왠지 불안해지기까지 하니, 이제 수족이나 다름없다. 통화기능은 물론이거니와 ‘카톡’ 메신저에 유튜브 시청, SNS와 카메라까지 그 기능이 정말 다양하다. 그러다보니 배터리가 금방 달아 버리기도 한다. 이어 핸드폰을 위한 보조배터리가 또 다시 필수품이 되었다. 요즘 배터리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대용량 배터리가 내장된 핸드폰이 나오고 무선으로 충전되는 기능으로 발전을 거듭하다 보니 다행스럽게도 배터리 부담은 줄어들고 있다.

‘롱액팅 치료제를 이야기 해보려고...’

혈우사회에서 ‘롱액팅’ 치료제가 관심을 받고 있다. 치료제를 수시로 맞아야 하는 부담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많은 이들은 ‘익숙’해져 있는 것에 안주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보니 뭔가의 변화는 ‘도전’처럼 생각되고 그것은 마치 큰 장벽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앞으로 혈우사회는 이러한 변화에 익숙해져야 한다. 변화의 사이클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롱액팅 치료제는 혈우병 환자들의 삶에 적지 않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아울러 피하주사 역시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 이제는 그 어느 때 보다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치료제의 다양성, 치료의 옵션이 늘어나고 그 선택의 폭은 더욱 넓어졌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점검해 보면서 자신의 건강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점차 악화되고 있는 것인지 분별력을 가져야 한다. 전자라면 정말 다행이겠지만 후자라면 뭔가 점검해 봐야 하지 않겠는가?

8인자 롱액팅 치료제는 환자에 따라 연간 30% 이상의 주사투여 횟수를 줄일 수 있다. 주사투여 횟수가 줄어든다는 건 예방요법의 횟수가 줄어든다는 뜻인데, 다시 말하자면 깜빡잊고 지나칠 수 있는 불안요소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9인자 롱액팅은 더욱 큰 폭으로 주사횟수를 줄여줄 수 있다. 환자의 특성에 따라 2주내지 3주까지 한 번의 예방으로 커버할 수 있다고 발표됐다.

8인자 롱액팅 치료제는 다케다의 '애디노베이트', 사노피의 '엘록테이트'가 국내 처방되고 있다. 9인자의 경우 사노피의 '알프로릭스'가 처방되고 있다. 또한 씨에스엘-베링(또는 SK플라즈마)은 8인자 치료제 ‘앱스틸라’와 9인자 치료제 ‘아이델비온’의 국내 공급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혈우사회의 치료제는 과거 혈장유래 복합제제에서 단일응고인자, 고순도 치료제에서 모노클로널 초고순도 치료제, 그리고 혈청이 포함되지 않은 유전자재조합제제 1, 2, 3세대로 이어져 왔다. 이렇듯 이제 혈우병 치료제는 서서히 ‘롱액팅’으로 발걸음을 옮겨가고 있는 중이라고 보여진다.

그렇지만 롱액팅의 숙제는 남아 있다. 식약처 허가사항(임상시험 데이터)과 보험급여 기준의 갭을 줄일 수 있도록 혈우사회는 공공의 목표를 수립하고 분주히 움직여야 할 것이다.

[헤모라이프 김승근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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