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모IN여기는 WFH 가상총회
인식 개선으로부터 시작하는 여성 혈우병 환자의 진단과 치료WFH 가상 총회에서 설명하는 여성과 혈우병
황정식 기자  |  nbkiller@newsfinder.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0.06.30  21:24:25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우리가 흔히 혈우병(hemophilia)을 알고 질환은 선천성 유전질환으로 X성염색체의 돌연변이에 의하여 발생하며, 여성의 경우 발현되지 않고 보인자(carrier)의 형태로 남으며, 남성의 경우 혈우병이 발병된다고 알려져 있다.

▲ 이번 가상 총회에서도 주요 논재 중의 하나인 여성 혈우병 환자의 세션이 3일차에 열렸다.

하지만 혈우병의 연구가 계속되면서 응고인자가 부족한 보인자도 다수 나오면서 여성 혈우병 환자의 관심이 많이 집중되기 시작했다. WFH에서는 이러한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응고인자 레벨이 낮은 여성 보인자도 혈우병으로 등록하고 출혈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번 6월 중순에 개최된 WFH(World Federation of Hemophilia, 세계혈우연맹) 가상 총회(Virtual Summit)에서도 여성 혈우병 환자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이번 가상 총회에는 많은 의학, 교육 세션이 여성 혈우병 환자에 맞춰져 있으며 vWD 환자는 물론 8, 9인자 결핍 여성 혈우병 환자에 대한 내용도 설명되었다.

▲ 빅토리아 여왕이 보인자로 알려지게 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된 혈우병, 하지만 지금까지 진단과 치료는 남성에게만 집중되어 왔다.

가상 총회 3일차에 열린 ‘혈우병을 가진 여성(Women and Girls with hemophilia)’에서는 이러한 여성 혈우병 환자에 대한 기초적인 내용을 포함하여 여성 혈우병 환자가 겪는 주요 출혈 질환 및 사례, 그리고 출산 등에 이르는 다양한 내용을 다루었다.

첫번째 강연 마이크를 잡은 로즈라인 드오이론(Roseline d'Oiron)은 혈우병이 남성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했다. 물론 영국 빅토리아 여왕이 보인자이었기 때문에 혈우병이 유명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정작 병의 고통을 받은 사람은 남성이었다. 결국 이후의 치료의 역사는 남성의 치료에만 집중되게 된다.

▲ 드오이론은 보인자 중의 1/3이 혈우병 환자, 그리고 전체 혈우병 환자의 1/3이 여성 혈우병 환자라고 말했다. 이는 적은 수치가 아니다.

보통 남성 혈우병 환자의 대부분은 관절 출혈로 고생하지만 여성 혈우병 환자의 경우 월경과 출산시의 출혈이 가장 심각한 이슈이다. 여성의 관절 출혈도 중요한 문제이지만 중증 여성 혈우병 환자인 경우 월경이나 출산시의 출혈은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중요한 부분이기에 여성 혈우병 환자의 교육에 대한 필요성은 더욱 중요시된다.

▲ 8, 9 응고인자의 수치가 40% 미만의 경증 혈우병 환자로 본다면 여성 혈우병 환자가 결코 드문 경우가 아니라고 말한다. 물론, 중증, 중등증 여성 혈우병 환자는 극히 드물다.

이러한 여성 혈우병 환자의 존재를 현재 혈우병 환자의 기준은 응고인자 활성화 수치 40% 미만으로 잡는다면 상당히 많은 수의 여성이 혈우병 환자로 등록되어야 한다고 드오이론은 말하고 있다.

▲ 2007년 700여 가구를 조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 명의 남성 혈우병 가족엔 5명의 잠재적 보인자가 있으며, 실제로 1.5명의 보인자가 존재했고, 그중 0.5명이 여성 혈우병 환자였다.

과거 20% 이하의 응고인자 수치만 혈우병으로 인정했을 경우에는 혈우병 여성이 혈우병 환자로 인식되는 경우가 그렇게 많지 않았으나, 40%까지 확장한다면 경증 혈우병 환자에 해당하는 보인자가 상당수 된다는 것이다.

▲ 즉, 전체 혈우병 인구 중 1/3은 여성이라는 것, 놀랍게도 이것은 8, 9인자 결핍 보인자 통계 연구 결과이다.

그녀는 한 가족 중에 남성 한 명의 혈우병 환자가 있다면 5명의 잠재적 보인자가 있을 수 있으며, 이중 실질적인 보인자는 1.5명에 이르고, 그 중의 1/3은 여성 혈우병 환자라고 설명했다.

▲ 실제로 여성 혈우병 진단 결과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미 미국, 캐나다, 영국은 10%를 넘어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이론적인 수치인 30%에 이르려면 아직 멀었다고 드오이론은 말했다.

이러한 결과는 점점 늘어나는 여성 혈우병 환자의 비율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드오이론은 EAHAD 2020에서 발표한 자료를 예를 들며, 미국과 캐나다, 영국의 경우 이미 여성 혈우병 환자의 비율이 전체 혈우병 환자의 10%를 넘어섰다고 보고했으며, 아직 예상되는 수치인 30%에는 미치지 않고 있지만 2000년대 들어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여성 혈우병 환자가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것은 물론, 진단이 늦어 건강 관리, 특히 출혈 관리가 되지 않아 남성과 마찬가지로 2차적인 합병증을 겪고 있다는 점을 그녀는 지적했다. 드오이론은 남성 혈우병 환자보다 평균 6년 이상 여성이 혈우병 진단이 늦으며, 특히 첫 월경을 하는 나이를 지나 진단을 받는 경우(평균 진단 나이 만 17세)가 많아 건강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 혈우병 진단 방법은 2가지 방법이 있다. 유전자 검식 방법이 있고, 혈액을 채취하여 응고되는 시간을 측정하는 방법이 있다. 여성의 경우 그 어느 방식으로도 정확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여성 혈우병 환자의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혈우병의 진단은 2가지의 방법이 있는데 유전자 확인 방법이 있고 혈액 응고 시간을 측정해 혈우병의 유무를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이 방법 2가지 다 여성에게는 맹점이 있는데, 유전자 확인 방법은 유전자 돌연변이 유무에 따라 보인자다 아니다라는 유무만 알 수 있고, 혈액의 응고 시간 측정은 혈우병 유무의 척도가 될 수 있지만 그 편차가 크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 드오이론은 여성 혈우병 환자로 의심되는 경우 가능한 어릴 때 혈액을 통한 검사를 실시하고, 만약 응고시간이 느리다면 유전자 검사로 혈우병 확진을, 그렇지 않을 경우 임신과 출산 전에 유전자 검사로 보인자 확인을 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그래서 드오이론은 순서를 바꾸어 혈액 응고 검사를 하여 응고 시간이 오래 걸리면 유전자 검사를 실시, 변이가 발견되면 여성 혈우병 환자로 진단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 나중에 유전자 검사를 하여 출산전에 보인자 유무를 확인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 외에도 드오이론은 여성, 특히 어린 소녀 혈우병 환자가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환자, 의료진, 보호자가 지켜야 할 사항 등에 대하여 광범위한 지침을 제시하였다. 아직까지 여성 혈우병 환자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은 만큼 그에 대한 교육도 많이 이루어져야 하며, 특히 남성 혈우병 환자도 여성 혈우병 환자에 대한 이해가 많이 필요하다는 점도 잊지 않았다.

이어지는 세션 내용에는 여성 혈우병 환자의 사례와 보인자의 혈우병 환자 출산, 혹은 여성 혈우병 환자의 출산시에 치료 가이드라인 등이 포함되었다.

지금까지 많은 해외 발표 자료들을 접해 왔지만 이번 세션을 보고나서 잠시동안 멍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혈우병과 관련된 기사를 다수 작성하면서 혈우병에 대해 많은 것을 보고 들었지만 여성 혈우병 환자에 대해서는 아무런 지식이 없었던 것이었다. 게다가 이렇게 많은 여성 혈우병 환자가 잠재하고 있다고 하니, 참으로 놀라움을 금할 수 없는 강연이었다.

물론 대부분의 여성 혈우병 환자가 경증에 그치고 있지만 혈우병 환자라면 몸 관리, 특히 출혈 관리를 잘 해야 한다는 것에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왜냐면 아무리 경증 환자라도 제대로 된 출혈 관리를 하지 않는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몸 상태가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을 혈우병 환자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WFH가 여성 혈우병 환자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미국, 캐나다, 영국과 같이 10%가 넘는 여성 혈우병 환자의 비율 역시 점점 변해가는 여성 혈우병 환자의 인식에 대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여성 혈우병 환자의 진단과 치료도 중요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우선 필요한 것은 여성 혈우병 환자에 대한 인식 개선이 먼저 선행되야 하지 않나 싶다.

[헤모라이프 황정식 기자]

<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 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관련기사]

황정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헤모필리아 라이프  |  등록번호 서울아02245  |  등록일 2012-08-31  |  대표 박천욱  |  편집인 김태일 박필선  |  청소년보호책임자 유성연
서울특별시 금천구 가산디지털1로 205(가산동 470-8, 케이씨씨 웰츠배리 604호)  |  02)6111-8255
업무국 : 서울 서초구 방배중앙로 27길 25  |  전화 02-535-6474  |  문의 및 제보 hemo@hemophilia.co.kr
Copyright © 2012 헤모필리아 라이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