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과 같은 항문질환에 좌욕은 큰 도움이 되며, 항문질환이 없더라도 좌욕을 하는 습관은 항문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라고 한다.

▲ 사진=수원 장편한외과 이성근 원장

수원 장편한외과 이성근 원장은 "따뜻한 물로 꾸준히 좌욕을 할 경우에는 항문 괄약근(항문 조임근)이 이완되고 이로 인해 항문의 압력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어 큰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항문질환인 치질과 치열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항문 부위의 압력이 높아지는 것인 만큼 좌욕은 항문질환 예방과 관리에 도움이 되는 좋은 습관이다. 그리고 좌욕은 항문 주위 조직의 혈액순환을 좋게 만들어 항문 불편감과 항문소양증 등의 증상을 호전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렇게 효과 좋은 좌욕을 할 때도 물론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한다.

첫째, 좌욕은 너무 오래 하지 않아도 된다. 많은 분들께서 오해를 하는 점인데 좌욕은 3~5분 정도면 되고, 30분 이상 할 필요는 없다. 좌욕을 하기 위해 쪼그려 앉는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면 오히려 항문 부위의 압력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너무 뜨겁지 않은 온수로 좌욕합니다. 좌욕하는 물의 온도는 37~40도 정도가 적당하다. 너무 뜨거운 물은 화상의 위험이 있을 수 있고, 항문 상처에 염증을 더해 오히려 덧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샤워기로 이용해 좌욕을 하는 경우에는 물살을 너무 세지 않게 조정해 항문을 마사지하듯 좌욕을 해주는 것이 좋다. 샤워기를 들고 마사지하는 것이 번거롭다면, 좌욕기를 이용하거나 대야에 따뜻한 물을 받아 잠시 앉아 있는 방법을 이용할 수 있다.

넷째, 좌욕을 할 때 소금이나 쑥이나 소독약 등을 타서 할 필요는 없다. 그냥 맹물로 해도 충분하다.

마지막으로, 좌욕은 매일 꾸준히 하시는 것이 좋다. 그리고 여건이 된다면 하루에 2~3번 정도 해주는 것도 좋다.

이성근 원장은 "좌욕은 정말이지 좋은 습관이다. 좌욕은 항문질환의 예방에도 도움이 되며, 항문질환의 보조적인 치료방법으로서도 중요하다. 그리고 항문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배변 시 과도하게 힘을 주는 것을 삼가고, 화장실에서 신문을 보거나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을 줄여 화장실에 오래 앉아있지 않도록 하는 등 배변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또한 "변비 예방을 위해 물을 많이 마시고, 과일과 야채와 식이섬유를 먹는 것이 좋다. 그리고 과음을 삼가고 피로와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도록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것 역시 항문질환 악화를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다시한번 강조하건데 항문질환은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올바른 좌욕을 해주는 시간 투자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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