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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게임, 고립된 만성질환 어린이를 연결해주는 고리가 돼코로나19로 떨어진 아이들, 비디오 게임이 해답이 될 수 있어
황정식 기자  |  nbkiller@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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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5.27  13: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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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릴랜드주 프레더릭에 사는 데라 리바(Dara Riva)의 집은 여느 아이들이 있는 집들과 마찬가지로 일주일에 한 번만 비디오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규칙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행성이 더욱 심해지면서 그녀의 관점이 바뀌기 시작했다.

▲ 막시밀리안은 코로나19로 인해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지만 비디오 게임을 통해 친구들을 만나고 즐길 수 있어 외롭지 않다.

리바의 아들 막시밀리안(Maximilian)은 낭포성 섬유증(Cystic fibrosis, CF)을 가지고 있어 코로나19와 그로 인한 합병증에 특히 더 취약하다. 리바는 재택 근무 명령을 준수하고 대유행 동안 사회적 고립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녀의 아들은 그러기엔 너무 어리다. 하지만 막시밀리안에게 비디오 게임은 그가 살고 있는 집보다 더 넓은 세상과의 연결을 유지해주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리바는 헤모필리아뉴스투데이(Hemophilia News Today)를 게시하는 바이오뉴스 서비스(BioNews Services)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비디오 게임을 통해 항상 집에 머물면서도 친구와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전염병으로 인한 감염 안전 문제로 인해 소아과 전문의를 찾아가기 어렵고 방문객이 많은 병원을 방문하기 어려운 시기인만큼 비디오 게임을 통한 연결의 아이디어가 그 어느때보다도 많이 보급되고 있는 것이다.

▲ 병원에서 장기간 만성 질환 입원 아동들을 위한 서비스들이 바뀌고 있다.

어린이 병원에 비디오 게임을 제공하는 비영리 단체인 게이머즈 아웃리치(Gamers Outreach)의 창립자인 잭 위갈(Zach Wigal)은 “병원 파트너들로부터 비디오 게임의 수요가 그 어느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다”라고 이메일을 통한 인터뷰에 답했다. 그는 이어 “방문객의 제한과 환자 활동에 대한 제한으로 모든 장소에서의 모든 환자가 격리되고 있는 현실 때문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앤과 로버트 H. 루리 어린이 병원의 간호사인 저스틴 몰리나(Justin Molina)에 따르면 코로나19의 확산 속도를 늦추기 위해 마련된 가이드 라인으로는 환자들이 일반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오락 활동의 범위가 제한된다고 말한다. 이 병원은 25세 이하의 코로나19 환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호흡기 질환 전문 병동을 가지고 있다.

과거의 어린이 병원은 애완동물 치료, 미술 및 공예, 시나 음악과 같은 다양한 체험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소아들에게 제공되고 있었지만 이것들은 이제 더 이상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제공되지 않고 있다. 이제 환자 병동에 입원해 있는 소아에게 볼 수 있는 것이라곤 간호사와 간병을 맡은 부모밖에 없다. 이러한 아이들에게 모니터와 비디오 게임은 그들에게 유일한 즐길거리 일지도 모른다.

어린이 놀이 재단의 총책임자인 트리비스 에릭슨(Travis Erikson)은 병원에 장난감과 시각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비디오 게임을 사용하여 통증과 지루함, 불안, 슬픔 및 인지 장애를 관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조직은 비디오 게임 리서치 회사인 EEDAR 및 캘리포니아 샌디에고 대학의 정신 건강 연구원과 협력하여 이러한 각 문제에 도움이 되는 게임을 추천하는 구체적인 가이드를 작성했다.

예를 들어, 신체적 통증과 만성 질환의 증상이 있는 12세 미만의 어린이는 마리오 카트 7, 푸르트 닌자 및 Overcooked 2와 같은 게임을 제안했다. 이러한 유형의 게임은 배우기 쉽고 빠르게 진행되며 복잡한 시작 자료에 의존하는 게임들이다. 그들은 또한 겸상 적혈구 질환 환자를 괴롭히는 증상인 극도의 불편함과 통증을 분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일리노이 대학병원 소아과 혈액 학자인 루이스 허스(Lewis Hsu) 박사는 “비디오 게임은 몰입감이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고통에서 벗어나는데 도움이 되고, 진통제의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라고 말했다.

▲ 해외에서는 치료에 VR을 쓰기도 한다. 특히 주사를 두려워 하는 소아에게 VR은 의사와 간병인 모두에게 호평받는 관심거리이다.

일부 회사들은 VR을 사용하여 어린이가 주사를 맞는 것과 같은 의료 절차를 도울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소아과 의료를 위한 VR 솔루션 개발이 전념하는 스마일리스코프(Smileyscope)는 다이빙 시뮬레이터를 설계하고 이 VR 체험을 통해 주사 맞는 것에 두렵지 않도록 소아들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비디오 게임은 어린이들이 고립된 상태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것 외에도 불편하고 때로는 고통스러운 절차를 겪고 있는 환자들과 의사 소통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몰리나 본인도 때때로 마리오 카트 게임을 즐기기도 한다.

국내 혈우병 환자에게도 비디오 게임은 매우 익숙한 친구이다. 딱히 처방받을 수 있는 혈우병 치료제가 없었던 시절, 비디오 게임은 통증을 잊고 몰입할 수 있는 유일한 도피처이자 동반자였기 때문이다. 비디오 게임의 폭력성이나 학업을 방해하는 부정적인 요소만이 부각되고 있는 최근에 오히려 코로나19로 인해 밖에 나가지 않고도 즐겁게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비디오 게임이 유일한 창구이지 않나 싶다.

막시밀리안은 CF 악화 치료를 위해 일 년에 한 번 병원을 방문하고 있으며, 평소에는 비디오 게임이 그와 함께하고 있다. 그녀의 어머니는 다른 또래의 아이들과 게임을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워키토키를 사주기도 했다. 막시밀리안은 “재미있는 시간이 됐다”며 게임을 다시 시작하는 그에게 더 이상 지루함과 고통은 없어 보였다.

[헤모라이프 황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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